알레르기 비염 하비갑개 수술, 장기간 치료 효과 유지
한림대병원 연구팀...3년 이상 지나도 코막힘과 콧물 등 증상 개선
알레르기 비염 환자에게 시행되는 하비갑개 수술이 수술 후 1년 이상 지난 경우에도 효과가 유지되며 중대한 합병증이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비염의 주요 증상인 코막힘과 콧물 등 증상은 수술 후 3년 이상 지나도 개선된 상태를 유지했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이비인후과 박상철 교수·한림대춘천성심병원 이비인후과 김동규 교수·고려대 근거중심의학연구소 김현정 교수 공동 연구팀은 ‘알레르기 비염 환자에서 하비갑개 수술의 장기적 효과’ 논문을 통해 이 같은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으면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하비갑개 수술은 코막힘의 주요 원인인 하비갑개 비대증을 줄여주는 수술법으로, 효과적인 비염 치료 수술로 꼽힌다. 하지만 하비갑개 수술의 장기적인 결과에 관해 연구된 바는 많지 않았다.
이에 박상철 교수 공동 연구팀은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의 지원을 받아 하비갑개 수술과 관련해 체계적인 문헌 고찰과 메타분석을 실시했다. 연구팀은 논문 18편에 활용된 1411명 환자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하비갑개 수술 후 코막힘·콧물·재채기·가려움증과 같은 주관적 증상과 함께 총 비강 용적·비강 저항과 같은 객관적 지표도 유의하게 호전됐다. 또한 치료 효과가 수술 후 1년 이상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추적관찰 데이터는 3년 이상 개선된 상태를 유지한 것이 확인됐다.
박상철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객관적 근거를 제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우수성을 인정받아 지난 10월 일본 교토에서 개최된 제73회 일본알레르기학회에서 최우수발표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