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만에 허리둘레 5cm 줄어”...ADHD 탓에 살 찐 30세女, 비결 뭐길래?
폭식하고 좋아하는 음식 과식하는 습관...2XL에서 XL 사이즈까지 감량
6개월 만에 허리둘레를 5cm 줄인 30대 영국 여성이 비법을 공개해 화제다.
최근 영국 데일리익스프레스 등 외신에 따르면 베키 치덤(30)은 오랜 기간 불규칙하고 충동적인 식습관을 유지했다. 하루 세끼 일정한 시간에 먹기보다 배가 고플 때 몰아서 폭식하거나 과하게 먹은 것이다. 베키는 “나는 무언가에 집착하곤 했기에 좋아하는 음식을 먹는 순간에는 과식했다”며 “배가 고프지 않을 때는 하루종일 아무 것도 먹지 않다가 오후 4시쯤 폭식을 하곤 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습관은 비만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결국 베키는 22사이즈(2XL)까지 살이 쪘다. 시간이 지날수록 베키의 자존감은 떨어졌다. 그는 “사람들은 모두 같은 체형이 아니니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지 않기로 다짐해도 여전히 내 모습이 불편했다”며 “몸에 대한 불만족 상태는 점점 커졌다”고 말했다.
베키는 자신의 생활 습관에 문제가 있음을 깨닫기 시작했다. “이렇게 살고 있는 게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다는 그는 ADHD(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 검사를 받았다. ADHD 증상인 충동적인 행동, 특정 음식에 집착하는 모습 등이 자신의 생활 패턴과 겹쳤기 때문이다.
검사 결과 베키는 자신이 ADHD를 앓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베키는 꾸준히 운동하면서 식습관에 변화를 줬다.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걷기 운동부터 시작했다. 그는 “매일 운전하고 다녔지만 걸어다니려고 노력했다”며 생활 속에서 활동량을 늘렸다. 극단적으로 섭취량을 제한하기보다 베키는 식사와 간식을 규칙적인 시간에 적정량 섭취했다. 6개월의 노력 끝에 베키는 18사이즈(XL)로 체중 감량에 성공했다. 허리와 엉덩이 사이즈도 2인치(약 5cm)나 줄었다.
베키는 “크리스마스까지 살을 더 빼고싶지만 너무 강박을 가지진 않을 것”이라며 “지금도 충분히 자신감을 되찾았고,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처음부터 고강도 운동하기보다 걷기부터 차근차근...체지방 연소·하체 근육 단련에 도움
베키처럼 살이 과하게 찐 상태에서는 걷기 운동이 효율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처음부터 무작정 강도 높은 운동을 하면 무릎이나 발목 등이 다칠 위험이 있다. 관절에도 부담을 준다. 물론 걷기 운동은 그 자체로도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유산소 운동인 걷기는 탄수화물과 지방을 연소시켜 체지방을 연소시켜 체중 감량에 도움을 준다. 하체 근육을 기르는 데도 좋다. 발을 앞으로 내밀며 지속적으로 걷는 과정에서 엉덩이를 비롯 허벅지, 종아리 등 근력이 단련된다.
걷기 운동을 공복에 실천한다면 더욱 다이어트 효과는 크다. 공복 상태에서는 체내 탄수화물이 부족해 체지방이 쉽게 연소된다. 이 외에도 걷기 운동은 부기를 완화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걸을 때 발바닥이 자극되고 근육이 이완, 수축되면서 신진대사가 활발해진다.
식사 거르면 몸은 에너지 절약하려는 경향...기초대사량 낮아져 다이어트 방해
베키처럼 다이어트를 할 때 규칙적인 시간에 식사하는 것도 중요하다. 식사를 거르면 우리 몸은 에너지를 절약하려고 하기에 기초대사량이 낮아질 수 있다. 음식 섭취량이 부족하기에 수분이나 근육이 빠져 체중이 감소되는 듯한 효과를 보이지만,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다. 기초대사량이 저하하면 조금만 먹어도 살이 잘 찌는 체질로 변할 수 있다.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에도 악영향을 준다. 불규칙한 인슐린 분비는 지방 축적을 유도해 체중 조절을 방해한다.
한편 베키가 앓는 ADHD는 주로 소아나 청소년에게 흔히 나타나지만 성인도 겪을 수 있다. 성인 ADHD는 과잉 행동이 줄어 겉으로 쉽게 파악하기 어렵지만 집중력과 충동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 나타난다.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 일을 처리하는 게 힘겹거나, 특정 음식이나 행동 등에 집착을 느끼고 충동적인 일이 잦다면 성인 ADHD를 의심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