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도 추운데, 녹차나 커피 한잔?"…뜻밖의 '이 성분' 효과 놀랍네!

주목해야 할 '케르세틴' 성분…'플라보노이드'에 속하고, 염증·알레르기 완화부터 암·치매 예방까지 폭넓은 건강효과 기대

녹차와 커피엔 카페인 외에, 놀라운 성분이 숨어 있다. 바로 '케르세틴'이다. 아직 크게 알려지지 않은 이 성분은 매우 폭넓은 건강효과를 낼 수 있는 가능성을 속속 보여주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식품 속 특정 성분도 여러 가지 건강 효과를 낼 수 있다. 최근 인체 및 동물실험을 통해 각종 건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식품 속 성분으로 ‘케르세틴’이 떠오르고 있다. 미국 건강의학매체 ‘헬스라인’에 따르면 항산화제인 케르티닌 성분은 염증·알레르기 증상 완화와 혈압 저하, 면역력 강화, 운동능력 향상, 전반적인 건강 유지에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각종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고, 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것으로 연구 결과 나타났다. 심장병과 알츠하이머성 치매 예방에 도움이 가능성도 높다.

항산화제인 케르세틴은 식물화합물인 ‘플라보노이드’에 속하는 천연색소다. 과일·채소·곡물 등에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특히 껍질에 많이 들어 있다. 우리는 각종 식품을 통해 매일 평균 10~100mg의 케르세틴을 섭취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케르세틴은 만성병과 관련된 활성산소로 인한 손상을 막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활성산소는 너무 많아지면 세포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불안정한 분자다. 활성산소 수치가 높으면 염증 반응이 증가한다. 활성산소로 인한 손상은 암, 심장병, 콩팥병, 당뇨병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종전 연구 결과에 따르면 케르세틴은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케르세틴은 종양 괴사인자 알파(TNFα), 인터루킨-6(IL-6) 분자 등 사람 세포의 염증 표지자(마커)를 낮춰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류마티스관절염 여성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8주간 시행한 연구 결과를 보면 하루에 케르세틴 500mg을 섭취한 참가자는 근육의 뻣뻣함, 아침 통증, 활동 후 통증이 뚜렷히 감소했다.

케르세틴은 알레르기 증상을 누그러뜨리는 데도 도움이 된다. 이 성분은 염증에 관여하는 효소를 차단하고 히스타민과 같은 염증을 촉진하는 화학물질을 억제할 수 있는 것으로 연구 결과 나타났다. 또한 케르세틴 보충제를 섭취하면 땅콩 관련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억제되는 것으로 생쥐실험 결과 밝혀졌다.

사과, 양파, 상추, 고추 등에도 풍부...낮은 체내 흡수율 높이려면, 비타민C와 함께 섭취 바람직

케르세틴은 전립샘암을 비롯해 간, 폐, 유방, 방광, 혈액, 결장, 난소, 림프, 부신 등 암 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고 세포 사멸을 유도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케르세틴이 풍부한 식단은 알츠하이머병 초기 단계에 있는 생쥐의 알츠하이머병 표지자를 감소시키고 뇌 기능을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 및 말기 단계의 알츠하이머병엔 효과가 거의 없었다. 커피는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낮추는 것과 관련이 있는 인기 음료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커피의 성분 중 카페인이 아니라 케르세틴이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잠재적인 보호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이들 연구의 대부분은 동물실험과 시험관 실험 결과다.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등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한편 사람 58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9건)를 검토한 결과를 보면 케르세틴은 혈압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매일 500mg 이상의 케르세틴을 보충제 형태로 섭취하면 수축기 혈압이 평균 5.8mmHg, 이완기 혈압이 평균 2.6mmHg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케르세틴이 노화 방지, 운동 능력 향상, 혈당 조절 등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케르세틴이 많이 들어 있는 식품으로는 양파(빨간색과 흰색), 사과(빨간색), 고추(노란색과 녹색), 포도(붉은색), 상추(붉은잎), 토마토, 체리, 브로콜리, 익힌 아스파라거스, 케일, 베리류(크랜베리, 블루베리, 라즈베리 등 모든 종류), 감귤류(오렌지, 귤, 자몽), 차(녹차와 홍차)와 커피, 레드와인 등을 꼽을 수 있다.

분말이나 캡슐 형태의 건강보조식품으로도 케르세틴을 섭취할 수 있다. 케르세틴 보충제의 일반적인 복용량은 하루 500~1000mg다. 케르세틴은 그 자체로는 생체 이용률이 낮다. 몸 안에서 잘 흡수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보충제에 포함되는 비타민C나 브로멜라인 같은 소화효소 등이 흡수율을 높여준다. 비타민C는 시금치, 감자, 파인애플, 딸기, 키위, 감귤류, 토마토, 브로콜리, 케일 등에 많이 들어 있다. 일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케르세틴은 레스베라트롤, 제니스테인, 카테킨과 같은 다른 플라보노이드 보충제와 함께 섭취하면 시너지 효과를 낸다.

케르세틴 보충제는 하루에 1000mg 이상 섭취하면 두통, 복통, 따끔거림 등 가벼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임산부, 수유부에 대한 케르세틴 보충제의 안전성에 대한 연구는 아직 부족하다. 임신이나 수유 중인 여성은 가급적 이를 피하는 게 좋다. 케르세틴은 항생제, 혈압약 등과 상호작용할 수 있다. 복용 전에 의사와 상의하는 게 좋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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