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올바이오파마를 바이오 선호주로 꼽는 까닭
NH투자증권 "미국 파트너사 이뮤노반트 대비 저평가"
한올바이오파마가 '계열 내 최고 신약(Best-in-Class)' 잠재력이 큰 품목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저평가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NH투자증권 한승연 연구원은 26일 보고서를 통해 한올바이오파마를 “매력적인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주가)과 상승 모멘텀을 갖춘 기업”이라고 평가하며, 바이오분야 최선호주로 꼽았다.
한 연구원은 “자가면역질환 항체 치료제 'HL161ANS'(IMVT-1402)로 첫 허가용 임상에 진입했으며, 내년 1분기 중 4~5개 추가 적응증으로 임상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이 약물은 지난해 11월 임상 1상 시험 최종 데이터 발표 이후 약 1년 만에 본격 확장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IMVT-1402는 한올바이오파마와 미국 파트너사 이뮤노반트와 공동 개발하고 있는 신약이다. 우리 몸의 면역체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FcRn(신생아 Fc 수용체)을 표적으로 삼는다. 상피세포에 존재하는 FcRn의 활동을 저해함으로써 자가면역질환의 근본 원인이 되는 자가면역 IgG를 줄이는 작용원리를 지녔다. 즉, 체내 면역글로불린 수치를 낮추고, 과도한 항체가 제거되도록 돕는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토클리맙(IMVT-1401)의 부작용을 보완한 후속물질이다.
바토클리맙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일본과 중국 가치가 본격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한올바이오파마는 바토클리맙의 중증근무력증(MG)과 TED(갑상샘안병증)에 대한 일본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데 임상 결과 발표 이후 일본 제약사에 라이센스 아웃(기대 가치 2500억원)이 기대된다”며 “중국에서도 이르면 내년 상반기 신약 승인이 가능하다고 예상한다. 기대 가치는 2400억원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이어 “이뮤노반트(시가총액 5조원)에 비해 대비 여전히 저평가됐고, 벨류에이션 매력까지 보유하고 있다”며 “명확한 밸류에이션이 가능한 사실상 유일한 바이오텍”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5만2000원을 유지했다. 3만5000원 선인 현재 주가 대비 48% 가량 높은 수치다. 한올바이오파마 시가총액은 1조8000억원 수준이다.
흥국증권도 이날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6000원으로 한올바이오파마의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이지원 연구원은 “한올바이오파마의 최대 기대작 HL161ANS(IMVT-1402)는 자가 투약이 가능한 피하주사 제형으로 동종계열 약물 내 '계열 내 최고 신약(Best-in-Class)' 잠재력이 높은 품목”이라며 “뿐만 아니라 파킨슨병 치료제 HL192, 안구건조증 신약 HL036 등 매력적인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회사”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