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힌 코 뚫는 스프레이가 오히려 염증 일으키기도?
스프레이 성분에 따라 부작용 달라
막힌 코에 칙칙 뿌리면 시원함을 느끼게 하는 비강 스프레이도 자칫 잘못 사용하면 현기증 출혈 두통 등을 일으킬 수 있다. 감기 등으로 비강 스프레이를 쓸 일이 잦아지는 겨울철을 맞아 건강매체 ‘뉴스메디컬’이 비강 스프레이의 올바른 사용을 위해 그 특성과 부작용을 소개했다.
다양한 요인이 비강 충혈을 유발할 수 있다. 혈관이 염증을 일으켜 코 내부의 점막이 부을 수도 있고 부비동염, 호흡기 바이러스, 인플루엔자, 코로나바이러스, 건초열등으로 코가 막히기도 한다. 코의 염증을 줄이거나 코 속을 촉촉하게 만들어 코막힘을 해결하는 비강 스프레이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소금물로 만들어진 식염수 스프레이는 겨울에 건조해지기 쉬운 코 안을 보습한다. 또 점액 축적을 줄이거나 묽게 해 코의 통로가 덜 막히게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충혈 완화 비강 스프레이에는 약물이 들어간다. 다양한 비활성 성분과 함께 슈도에페드린 염산염이나 옥시메타졸린 염산염 같은 활성 성분이 포함될 수 있다. 이런 활성 성분은 혈관 수축제다. 혈액 세포를 수축시켜 비강의 염증을 일시적으로 줄여 충혈을 완화한다. 교감신경 흥분제인 옥시메타졸린이나 크실로메타졸린이 든 충혈 완화 스프레이는 점액막의 섬모를 거의 마비시킬 수 있다.
스테로이드 비강 스프레이는 항염제이며 부비동 감염 및 비알레르기성 비염 같은 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
충혈 완화 비강 스프레이를 3일 이상 연속으로 사용하면 반발성 약물성 비염(RM)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반발성 충혈이라고도 한다. 이는 국소 비강 충혈 완화제로 인해 염증이 생길 때 발생한다. 연구에 따르면 옥시메타졸린이 함유된 충혈 완화 비강 스프레이는 코막힘이나 콧물, 두통, 현기증, 졸음, 어지러움, 심박수 증가를 비롯한 심혈관적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일부 충혈 완화 비강 스프레이에 사용되는 염산 크실로메타졸린은 코피, 가려움증, 두통을 포함한 일부 유사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스테로이드 비강 스프레이는 코피, 감염, 두통, 재채기, 비강의 자극 또는 건조함 등을 초래할 수 있
식염수 비강 스프레이는 스테로이드나 충혈 완화제 기반 제품보다 부작용이 적다. 하지만 벤잘코늄 클로라이드(BKC)와 같은 일부 보존제가 든 제품은 백혈구에 미칠 수 있는 장기적 영향이 우려된다.
이 때문에 비강 스프레이를 사용할 때는 사용 설명서의 사용 기간이나 권고사항을 잘 따르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