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남성보다 더 자야 한다는데…자꾸 뒤척인다면 어떻게?
여성 수면 부족의 숨겨진 비밀, 남성과 다른 이유는
성인의 경우 하루 최소 7시간의 수면이 필요하다는 것은 상식이다. 하지만 여성과 남성의 수면 시간은 정말로 차이가 있을까? 답은 그렇다. 여성은 남성보다 더 많은 수면이 필요하다는 과학적 근거가 있다.
미국 클리브랜드 클리닉의 수면장애 전문가 미셸 드레럽 박사는 대부분의 성인은 하루 7~9시간 정도의 수면이 필요하지만 수면 시간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고 조언한다. 그중에서도 여성이 더 많은 수면이 필요한 이유들이 몇 가지가 있으며, 만약 수면이 부족할 경우 다음과 같은 심각한 건강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조언했다.
호르몬 변화가 여성 수면에 미치는 영향
여성은 생리 주기, 임신, 출산, 폐경 등 인생의 다양한 단계에서 호르몬 변화가 수면에 영향을 미친다. 그중에서도 남성과 달리 여성만이 겪는 ‘폐경’은 수면의 질을 크게 저하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폐경 이후에는 잠드는 데 시간이 더 오래 걸리거나, 깊은 수면 시간이 줄어들고, 갑상선 질환 같은 만성질환으로 인해 수면장애가 발생할 위험도 높아진다.
우울증과 불안의 연결고리
정신 건강과 수면은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수면 부족은 정신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고, 반대로 우울증과 불안증은 수면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사실 여성은 남성보다 우울증과 불안증을 겪을 확률이 두 배 높다. 이는 불면증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우울증 환자의 80%가 불면증을 겪으며, 일부는 과다수면이나 폐쇄성 수면무호흡증까지 동반하기도 한다.
우울증과 단순한 피로를 구분하려면 자신의 에너지 수준과 관심사를 점검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평소 즐기던 활동에도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면, 이는 단순한 피로가 아닌 우울증일 가능성이 높다.
여성에게 더 높은 수면장애 위험
여성은 남성보다 하지불안증후군 같은 수면장애를 겪을 확률이 두 배 높다. 폐경 이후에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위험도 남성과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가지만, 여성은 증상이 덜 명확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가벼운 코골이나 아침 두통 같은 증상이 대표적이며, 이는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고 일상 생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충분한 수면을 위한 팁
모든 사람의 수면 필요량은 다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수면 시간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가 아니라 오전이 지날 때 쯤 나의 남은 에너지와 집중력을 점검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실천할 수 있다.
우선, 알코올과 카페인을 멀리하고, 잠을 잘 때는 빛을 차단하고 어둡고 조용하며 시원한 환경에서 잔다. 또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아침 햇빛을 쬐며 생체 리듬을 맞춘다. 매일 같은 시간에 잠들고 일어나는 습관도 필수다. 피곤할 경우 10~20분 이내의 짧은 낮잠으로 피로를 해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