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착제를 얼굴에 덕지덕지"…日 유행 엽기 메이크업, 건강에는?

'핫멜트 글루'로 눈물 메이크업하는 일본 소녀들…피부 자극 주의해야

최근 일본의 10대 여학생들 사이에서 독특한 메이크업이 유행이다. [하단 사진=게티이미지뱅크/오른쪽과 왼쪽 사진='SCMP' 보도내용 캡처]
최근 일본의 10대 여학생들 사이에서 독특한 메이크업이 유행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뜨겁게 녹인 접착제(glue)로 눈물방울 모양을 만든 후 얼굴에 붙여 마치 눈물이 흘러내리는 듯한 느낌을 내는 ‘3D 눈물 메이크업(3D teardrop make-up)'이 최근 일본 여중생들 사이에서 유행이라고 보도했다. 이들은 뜨거운 접착제를 눈물 모양으로 짜내 식힌 다음 속눈썹 접착제로 얼굴에 붙인다. 이렇게 눈물 메이크업이 유행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핫멜트 글루(hot melt glue) 품귀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피부 자극이나 알레르기 반응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일본 마케팅 기업 AMF의 관계자는 일본의 여중생들 사이에서의 유행은 빠르게 변화하며, 보통 2주에서 한 달 가량 지속될 뿐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다양한 스타일을 실험하고, 셀카를 찍어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는 것을 즐긴다. 자연히 저렴한 재료를 활용해 독특하게 꾸미는 트렌드가 생겨났고, 접착제로 눈물 모양을 만드는 것도 사진으로 찍었을 때 시선을 사로잡는 효과를 연출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접착제 제조업체들은 접착제를 미용 목적으로 사용하지 말 것을 조언했다. 접착제는 화학물질이기 때문에 피부 자극과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기 쉽다는 이유에서다. 접착제는 공예에 사용하도록 만들어졌으며, 피부에 닿는 장식품을 만들기 위한 목적은 아니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러한 모습을 접한 사람들은 “지금 여학생들이 정말 이런 부적절한 유행에 빠져 있나”, “눈물이라기보다 콧물 같다”, “전혀 귀엽지 않고 오히려 역겹다”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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