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 죽어도 냉탕?"...차가운 물 vs 따듯한 물, 근육에 좋은 건?

근육통이 없는 한 온탕이 회복에 효과적

온탕과 냉탕 어떤 게 좋을까 . 인풀루언서들은 얼음 물에 뛰어들지만 온탕이 더 낫다는 연구가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요즘 운동하고 얼음 물에 몸을 담그는 냉욕이 인플루언서들 사이에 인기다. 냉탕이 정말 몸에 좋은 걸까.

새로운 연구는 이러한 유행에 반기를 든다. 레크리에이션 운동선수들은 차가운 욕조보다 따뜻한 욕조에 몸을 담그면 성적이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축구의 하프타임처럼 중간에 휴식을 하면 성적이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방송 NBC는 2024년 통합 생리학 운동 컨퍼런스에서 발표된 논문을 소개했다. 일본 리츠메이칸대 연구진은 젊은 남성 10명을 모아 3가지 실험을 했다. 참가자들은 50분 동안 고강도 간헐적 달리기를 한 다음 15도 욕조에 20분 동안 몸을 담그고, 40도 욕조에 들어가고, 물에 들어가지 않고 앉아 있었다.

참가자들은 서 있거나 쪼그리고 앉은 자세에서 최대한 높이 점프하라는 요청을 받았다. 온탕에 몸을 담근 뒤의 점프 높이가 냉탕에 비해 더 높았다. 냉탕이든 온탕이든 근육통에 미치는 효과는 차이가 없었다.

일본 리츠메이칸대 대학원생 마모루 츠유키는 “격렬한 운동을 하면 근육 섬유가 손상되는데, 뜨거운 물은 혈류를 늘려 근육이 스스로 회복하고 더 강해지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근육 온도를 높이면 힘을 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하프타임이 있는 스포츠에서는 15~20분 동안 뜨거운 물에 몸을 담글 수 있다면 후반에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컬럼비아대 의대 응용 생리학 조교수 에이미 레이튼은 "얼음 목욕은 열과 염증이 있는 부상에 좋다”면서 “부상이 없고 단지 힘든 운동을 했다면 추위는 몸에 해로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격렬하게 운동하면 근육에 미세한 찢어짐이 생긴다”면서 "뜨거운 물은 몸의 순환을 높이고 회복 과정을 촉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 의학 전문의 스펜서 슈타인 박사는 "프로 선수들은 경기 전 따뜻한 목욕을 좋아한다”면서 "하프타임이 있으면 차가운 물에 뛰어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얼음물에 몸을 담그는 효과가 없지는 않다. 다른 연구에서 차가운 물이 근육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게다가 부상이 있을 때는 얼음물이 가장 좋다.

운동선수에게 적합한 물의 온도는 여러 요인에 따라 달라진다. 뉴욕 마운트 시나이 병원 재활 혁신 담당자 데이비드 푸트리노는 ”뜨거운 물은 혈류를 개선해 노폐물을 제거할 수 있다“면서 ”차가운 물은 일부 운동선수의 싸움-도피 반응을 활성화해 혈류를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활력이 넘치기 때문에 차가운 물놀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자신의 데이터를 사용하여 자신에게 맞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물에 몸을 담그는 방법으로 온탕은 36.5~40도에서 10~20분. 냉탕은 10~15도에서 10~15분을 추천했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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