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치료 가능성 연 비타민B3...어떤 식품에 많을까?

비타민B3 계열 니코틴아마이드 리보사이드 투여 받은 환자의 폐 염증 감소

기침을 하는 노인 남성
비타민B3가 만성 폐쇄성 폐 질환 환자의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비타민B3가 만성 폐쇄성 폐 질환(COPD) 환자의 폐 염증을 감소시켜 치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코펜하겐대 세포분자의학과 연구팀에 따르면 비타민B3를 매일 투여 받은 만성 폐쇄성 폐 질환 환자는 폐 기능을 떨어뜨리는 염증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B3는 체내 에너지 생성에 필수적인 수용성 비타민이다. 비타민B3는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를 비롯한 육류와 그 내장, 어류, 달걀, 유제품, 밀기울, 버섯, 아스파라거스 등 다양한 식품을 통해 섭취할 수 있다.

만성 폐쇄성 폐 질환은 기도 폐색(닫혀서 막힘)으로 인하여 폐 기능이 서서히 저하되는 병이다. 만성 폐쇄성 폐 질환에 걸리면 유해한 입자나 가스 노출에 의해 유발된 기도와 폐포의 이상으로 인해 지속적인 기류 제한과 호흡기계 증상이 발생한다.

만성 폐쇄성 폐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폐렴, 독감 및 기타 심각한 호흡기 감염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고, 이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연구팀은 만성 폐쇄성 폐 질환을 앓고 있는 40명의 참가자와 20명의 건강한 지원자로 구성된 대조군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비타민B3 계열의 일종인 니코틴아마이드 리보사이드를 하루에 2g씩 혹은 위약(가짜 약)을 섭취하게 했다.

그 결과 6주 후 비타민B3를 투여 받은 그룹에서 인터루킨 8(IL 8)로 알려진 염증 지표가 5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 요법을 12주 더 한 후에는 그 효과가 63% 증가했다.

연구팀은 “비타민B3로 치료받은 그룹은 연구 기간 동안 폐 염증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연구팀은 “만성 폐쇄성 폐 질환 환자들이 노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 NAD라는 화학 물질의 혈중 농도가 낮다는 사실을 발견했는데 비타민B3 치료로 NAD 수치가 상승하고 세포 노화 징후가 느려졌다”고 말했다.

연구팀의 모르텐 스카이뷔-크룻센 교수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NAD로 알려진 분자를 대사 작용으로 변화시키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 분자의 손실은 DNA 손상, 예를 들어 흡연과 관련된 손상 유형에서 볼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NAD가 향후 연구 및 치료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의 연구가 만성 폐쇄성 폐 질환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 옵션을 위한 길을 닦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Effect of nicotinamide riboside on airway inflammation in COPD: a randomized, placebo-controlled trial)는 ≪네이처 노화(Nature Aging)≫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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