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 속 시한폭탄 대사증후군…‘이것’ 높으면 발병 위험 뚝!

대사증후군은 고혈압, 고혈당, 이상지질혈중, 과체중 등 심뇌혈관질환과 당뇨병의 위험을 높이는 위험인자가 겹쳐 있는 상태를 말한다. 우리나라 19세 이상 성인 약 4명 중 1명이, 65세 이상 성인에게서는 2명 중 1명이 대사증후군을 가지고 있다.

문제는 대사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만성질환이 발병할 위험이 높다는 것이다. 대사증후군이 있는 경우 심혈관질환과 뇌졸중, 만성신부전, 당뇨병 발병 위험이 각각 2배, 2.2배, 2.6배, 5배까지 증가할 수 있다. 보통 복부비만, 높은 중성지방, 고혈압, 고혈당, 낮은 HDL 수치 중 중 3가지 이상에 해당하면 대사증후군에 속한다.

특히 대사증후군을 잡기 위해서는 HDL 수치를 관리해야 한다. HDL 수치가 혈압과 혈당 관리의 척도이기 때문이다. HDL은 혈관에서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 유일한 대사 경로로 HDL 수치가 높으면 콜레스테롤이 혈관내막에 쌓이지 않으며, 쌓인 콜레스테롤을 청소해 고혈압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여기에 HDL 수치가 높으면 당뇨병 발병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증후군 환자 2773명을 대상으로 HDL이 높은 그룹과 낮은 그룹의 당뇨병 발병위험을 비교한 결과, HDL이 높은 그룹의 당뇨병 발병위험은 정상인에 비해 2.5배 더 높았던 반면 HDL이 낮은 그룹은 당뇨병 발병위험이 5.3배 더 높았다.

또한 HDL 수치가 높아질수록 대사증후군 발병률은 감소했다. 성인 4905명의 HDL 수치(높음, 정상, 낮음)에 따라 대사증후군 발병률을 분석한 결과, HDL이 높은 그룹은 HDL이 낮은 그룹에 비해 대사증후군 발병률이 약 73% 낮았다. 대사증후군 예방과 관리를 위해 HDL 수치를 높이는 것이 필요한 이유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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