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세 박원숙 “서 있기도 어려워”...40대부터 ‘이 병’ 앓아, 뭐길래?

[셀럽헬스] 배우 박원숙 메니에르병 투병 고백

배우 박원숙이 메니에르병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사진=KBS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배우 박원숙이 메니에르병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최근 박원숙은 KBS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 42세부터 메니에르병을 앓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나는 메니에르병으로 한쪽 귀가 잘 들리지 않는다”며 “오른쪽 귀가 안 들리고 어지러워서 서 있지도 못한다”고 말했다. 그가 오랜 기간 앓아온 메니에르병에 대해 알아본다.

예고없이 찾아오는 어지럼증, 반복적으로 20~30분 또는 몇 시간 동안 지속돼

박원숙이 앓는 메니에르병은 1861년 프랑스 의사 메니에르가 발견한 병이다.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내림프액 흡수 장애 등이 영향을 준다고 알려졌다. 정상적인 상태에서 내림프액은 항상성이 조절돼 생성, 흡수가 균형을 이룬다. 내림프란 소리를 인지해 전기적 신호로 바꾸는 역할을 하는 달팽이관 속을 채우고 있는 액체다. 메니에르병 환자는 이 균형이 깨져 내림프액이 과다 축적돼 귓속 압력이 상승한다.

증상은 난청, 어지럼증, 이명, 이충만감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어지럼증은 메니에르병의 특징적인 증상으로 예고없이 찾아온다. 반복적인 어지럼증이 20~30분 또는 몇 시간 동안 지속되기에 박원숙이 말한 것처럼 환자는 서있는 것조차 힘겨울 수 있다. 오심, 구토가 동반되기도 한다.

이명·이충만감 등도 발생...40~60대 중년 여성에게 잘 나타나는 병

어지럼증과 함께 귀가 울리는 듯한 느낌이 드는 이명 등 문제도 발생한다. 귀에 뭔가 꽉 차있는 느낌이 드는 이충만감도 느껴진다. 난청은 초기에는 한쪽 귀에서만 발생하며 보통 저주파수대에서 시작된다. 이후 점차 병이 진행되면서 고음역에 대한 청력 기능이 저하한다.

메니에르병은 박원숙처럼 40~60대 중년 여성에게 잘 발생한다. 해당 나이대에 관련 증상이 나타난다면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는 게 좋다. 방치하면 청력을 잃을 수도 있다. 하지만 병원에 가더라도 진단이 간단하지 않다. 원인을 증명할 진단 방법이 없어 임상증상으로 진단되며, 다른 귀 질환과도 감별이 어렵기 때문이다. 전정편두통이나 전정신경염 등과 메니에르병이 매우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는 점도 진단에 어려움을 안겨준다.

메니에르병 진단 시 약물치료...맵고 짠 음식 멀리하고 카페인·술 섭취 줄여야

순음 청력검사, 전정기능 검사 등으로 다른 질환과 비교를 하고 메니에르병으로 진단되면 상담치료를 비롯 이뇨제, 항구토제 등 약물로 치료가 진행된다. 반복적인 어지럼증이나 귀 먹먹함은 대부분 사라질 수 있고 난청은 완치가 어렵더라도 어느 정도 회복 가능하다. 이명은 재활치료 등으로 불편함을 덜 느끼는 것을 목표로 치료한다.

메니에르병은 치료 후에도 5~6년 이상 재발할 수 있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물론 치료를 받는 중에도 생활습관 교정이 중요하다. 하루 염분 섭취는 2g 미만으로 제한해야 내림프액 항상성 유지에 도움이 된다. 나트륨이 많이 든 맵고 짠 음식은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 카페인과 술, 담배, 과로 등을 줄이고 충분한 수면 시간을 확보해야 메니에르병 완화에 이롭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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