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다고 환기 안하면 10배 오염"...실내 공기 '이렇게' 바꿔볼까?
실내 공기, 외부 공기보다 10배 더 오염될 수 있어… 공기질 높이려면?
우리가 매일 숨쉬는 공기가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면? 대기 오염은 주로 자동차나 공장 등 외부 요인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놀랍게도 실내 공기가 외부 공기보다 10배 더 오염될 수 있다. 심지어 이로 인해 매년 전 세계적으로 400만 명이 사망한다는 통계도 있다. 특히나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환기를 하는 일도 줄어들고 있어 실내 공기를 악화시키는 요인들을 제거하고, 건강한 공기를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가장 쉬운 첫걸음인 환기
집 안에 신선한 공기를 들이는 것은 실내 공기 질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단계다. 난방과 단열이 잘된 집은 외부 공기 유입이 적어 환기가 부족하기 쉽다. 겨울철에도 10분 씩이라도 창문을 열어 신선한 공기를 들이고, 세균과 곰팡이 번식을 막아야 한다. 특히 △독한 화학 세제를 사용할 때나 △페인트칠을 할 때는 반드시 환기를 시켜야 한다. 하버드대 연구에 따르면, 유해 물질이 포함된 가구를 건강한 재질의 가구로 교체할 경우 공기 중 유독 먼지가 78% 감소한다고 한다. 새 가구를 구매할 때는 환기를 철저히 하고, 중고 가구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화학 성분 없는 청소용품 사용
청소는 건강을 지키기 위해 중요하지만 일부 청소용품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많은 가정용 세제에는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과 준휘발성 유기화합물(SVOCs)이 포함되어 있다. 이는 △두통 △알레르기 △호흡기 문제를 유발해 장기적으로는 폐암, 뇌 질환, 심혈관계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친환경’ 제품이라도 성분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일부 친환경 세제도 여전히 유해 성분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성분 안전성을 검증할 수 있는 CPISI(청소 프로젝트 성분 안전 이니셔티브)와 같은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구매 전 확인할 것을 권장한다.
공기청정기 설치
아무리 청소를 철저히 해도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는 제거하기 어렵다. 공기청정기는 이러한 초미세먼지를 걸러내고, 깨끗한 공기를 순환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나 애완동물을 키우는 가정에서 효과적이다. HEPA 필터를 장착한 공기청정기는 99.97%의 효율로 초미세 입자를 제거해 음이온 방출 기능이 있는 제품은 바이러스와 세균 중화에도 도움을 준다. 적절한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면 천식과 알레르기 등 호흡기 질환 증상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무독성 페인트 사용
페인트는 실내 공기를 오염시키는 주요 요인 중 하나다. 대부분의 페인트에는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이 포함되어 있어 도포 후에도 오랜 시간 동안 유독 가스를 방출한다. VOCs는 △간 △폐 △신장 △신경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수성 페인트나 VOCs가 전혀 없는 무독성 페인트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러한 제품은 포름알데히드, 중금속, 암모니아 같은 유해 성분을 포함하지 않는다. 특히 라클랜드나 파로앤볼 같은 브랜드는 100% 친환경 페인트를 제공하며, 건강과 환경을 모두 고려한 선택으로 평가받고 있다.
습기 관리와 결로 방지
실내 공기 질을 유지하려면 습기를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과도한 습기는 곰팡이의 온상이 될 뿐만 아니라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을 공기 중으로 방출하는 원인이 된다. 연구에 따르면 습기가 많은 환경에서 △곰팡이 △진드기 △세균이 증식하며 이로 인해 호흡기 질환, 기침, 천식을 유발할 가능성이 커진다.
곰팡이는 주로 욕실과 주방 같은 습한 공간에 발생하기 때문에, 환풍기를 사용하거나 창문을 열어 통풍을 시켜야 한다. 샤워 후에는 물기가 남아있지 않도록 즉시 닦아내고, 냄비 뚜껑을 덮어 요리 시 발생하는 습기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빨래를 실내에서 말리는 것도 습기를 증가시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젖은 옷은 실외에서 건조하거나 건조기를 사용해야 한다. 또한 실내 온도를 겨울철 기준으로 18~21도 정도로 유지하면 결로를 방지하고 습기를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
습기가 많은 공간에는 제습기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결로 현상이 자주 발생하는 단열이 부족한 방이나 외벽과 인접한 공간에 제습기를 설치하면 곰팡이 발생을 억제할 수 있다. 하지만 실내 식물은 물을 자주 주어야 하고 습기를 발생시킬 수 있으므로 과도하게 배치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