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살만 이렇게 처졌다고?"...허리 둘레만 48인치女, 약 먹어도 안빠져?

의학적으로 파누스 스토마크(pannus stomach)라 불리는 배 형태...체중감량약물도 복용했지만 체중 줄었다 유지만, 뱃살은 안빠져

플러스사이즈 인플루언서 린지는 우리말로 '앞치마 배'라고 불리는 '에이프런 배(apron belly)'를 가지고 있다. [사진=영국 일간 더선 보도 갈무리]
허리둘레 46~48인지, 엉덩이 둘레 54~56인치, 하지만 다리와 상체는 그에 비해 가느다랗다. 남과 조금 다른 체형을 가지고 있는 한 여성이 자신의 몸을 사랑하게 된 자신감으로 많은 사람들에 영감을 주고 있다.

미국 텍사스 주에 사는 플러스사이즈 인플루언서 린지는 우리말로 '앞치마 배'라고 불리는 '에이프런 배(apron belly)'를 가지고 있다. 복부가 처져 앞치마처럼 늘어져 보이는 형태를 묘사한 말이다. 그는 배만 볼록한 자신의 체형에 대해 악담을 퍼붓는 사람들에게 맞서 당당하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22/24 사이즈(한국 사이즈로는 XXL~ 3XL)의 린지는 자신의 배를 자랑스럽게 내보이며 인스타그램에서 2만 4천 명에 가까운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린지의 처진 배는 의학적으로 '파누스 스토마크(pannus stomach)'라고 한다. 임신이나 체중 변화 후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는 플러스 사이즈 사람들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으며, 불편함이나 피부 감염 같은 문제를 유발할 수도 있다.

과거에 린지는 크롭 탑이나 스커트, 수영복 같은 옷이 자신에게는 절대 안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현재는 자신의 몸을 사랑하고 받아들이게 되면서 원하는 옷을 자유롭게 입고 있다. 그는 팔로워들에게 "무언가를 못 입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체형에 맞는 스타일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신감을 북돋웠다.

린지의 긍정적인 메시지에도 불구하고, 악성 댓글의 표적이 되기도 한다. 그가 넉넉한 스커트를 입은 영상을 게시하자, 일부 악플러들은 “몸을 거꾸로 입은 것 같다”, “수술을 받아라”, “다리와 나머지 몸이 어울리지 않는다”며 악담을 퍼붓기도 했다. 그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린지는 과거 체중을 많이 뺐지만 점점 다시 살이 찌고 있다. 그에 따르면 현재는 체중 감량 약물을 복용하고 있어 체중 유지는 하고 있고 추가 감량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아무리 약을 복용해도 배에 처진 살은 빼기가 어려운 까닭이다. 그럼에도 린지는 몸 긍정 운동을 통해 자신의 몸을 사랑하는 방법을 사람들에게 전하고 있다.

복부에 늘어진 피부 처지는 현상, 약물로 체중은 줄일 수 있지만 처진 뱃살은 해결 못해 

린지의 체형을 일컫는 파누스 스토마크는 복부에 늘어진 피부와 지방층이 처지는 현상이다. 주로 임신이나 급격한 체중 변화 이후에 나타날 수 있으며, 피부와 지방이 아래로 처지면서 복부가 앞쪽으로 늘어져 마치 앞치마처럼 보이게 된다.

미용적 문제뿐만 아니라, 피부 감염이나 습진, 진균 감염 등의 건강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특히 처진 부위에 땀이 차면서 피부가 자극을 받아 염증이 생기기도 하고, 움직임이나 특정 자세에서 불편함이나 통증을 느낄 수도 있다.

파누스 스토마크는 단순히 체중 감량 약물로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 약물로 체중을 줄일 수는 있지만, 한 번 처진 피부와 지방층은 약물만으로는 완전히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미 늘어난 피부가 탄력을 잃었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려면 외과적인 방법이 필요하다.

치료법으로는 지방 흡입술이나 복부 성형술(Abdominoplasty)이 있다. 지방 흡입술은 지방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지만, 남아 있는 피부가 처지는 문제는 해결하기 어렵다. 복부 성형술은 처진 피부와 지방을 절개하여 제거하고, 복부를 탄탄하게 만들어주는 수술이다. 레이저나 고주파 같은 비침습적 시술로 피부를 수축시키는 방법도 있지만, 피부가 많이 늘어진 경우에는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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