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 높든 말든 뭔 상관?"...어느날 심장 꽉! 막힌다

HDL 콜레스테롤 수치 높이면 대사증후군·당뇨병 발병 위험 감소

대사증후군은 우리나라 19세 이상 성인 약 4명 중 1명이, 65세 이상 성인에게서는 2명 중 1명이 가지고 있는 생활습관 질병이다. 대사증후군이 있으면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대사증후군이 있는 경우 심혈관질환 위험은 약 2배 증가하며, 뇌졸중 위험은 2.2배, 만성신부전 위험은 2.6배, 당뇨병 위험은 5배까지 증가할 수 있다. 대사증후군은 심혈관계 질환 발병 위험을 높이는 혈관 속 시한폭탄인 셈이다.

일반적으로 △복부비만 △고중성지방 △고혈압 △고혈당 △저 HDL콜레스테롤 중 3가지 이상을 갖고 있을 때 대사증후군이라고 말한다. 특히 HDL콜레스테롤 수치는 대사증후군의 요소 중 하나다. 콜레스테롤은 크게 저밀도 콜레스테롤(LDL)과 고밀도 콜레스테롤(HDL)로 나뉜다.

이 중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리는 HDL은 혈관내막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혈관내막에 콜레스테롤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면 혈압이 높아지고, 혈압이 높은 상태에서 혈액이 혈관 속을 이동하다 보면 혈관에 상처가 생긴다. 여기에 다시 콜레스테롤과 찌꺼기들이 쌓여 혈관은 더 빠르게 좁고 딱딱해진다.

하지만 HDL 수치가 높으면 콜레스테롤이 혈관내막에 쌓이지 않으며, 쌓인 콜레스테롤을 청소해 고혈압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HDL은 포도당이 골격근으로 더 많이 흡수되도록 도와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해서 혈당을 낮춘다. 골격근은 몸에서 혈당과 지방을 많이 사용하는 대표적인 장기다. 여기에 더해 HDL은 인슐린 분비를 돕고 감수성을 높여 혈당 조절에 기여한다. 실제로 HDL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을수록 대사증후군과 당뇨병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면 대사증후군·당뇨병 발병 위험 감소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중국 베이징수도 의대 연구팀은 4905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HDL콜레스테롤 수치에 따라 높은 HDL군(60mg/dL 이상), 정상 HDL군(40mg/dL 이상~60mg/dL 미만), 낮은 HDL군(40mg/dL 미만)으로 구분해 5년간의 대사증후군 발병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높은 HDL 그룹의 남성과 여성의 대사증후군 발병률은 각각 3.4%와 1.5%로 나타났다. 반면, 정상 HDL 그룹의 남성과 여성은 6.65%와 4.55%, 낮은 HDL 그룹은 11.05%와 6.45%로 확인됐다. 높은 HDL 그룹의 대사증후군 발병률은 낮은 HDL 그룹보다 남성은 약 3배, 여성은 약 4배가량 더 낮았다는 의미다.

연구팀은 “HDL 수치가 낮은 성인은 시간이 지나면서 대사 증후군이 생길 가능성이 더 높았다”며 “HDL콜레스테롤 수치는 대사증후군의 예방과 관리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HDL 수치가 높으면 대사증후군 환자들의 향후 당뇨병 발병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피츠버그대 공중 보건 학교 연구팀이 대사증후군 환자 2773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HDL이 높은 그룹(50mg/dL 이상)과 낮은 그룹(50mg/dL 미만)의 당뇨병 발병위험을 비교했다. 그 결과, HDL이 높은 그룹의 당뇨병 발병위험은 정상인에 비해 2.47배 더 높았던 반면 HDL이 낮은 그룹은 당뇨병 발병위험이 5.26배 더 높았다.

쿠바산 폴리코사놀-사탕수수왁스알코올은 HDL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대사증후군 환자의 콜레스테롤 조절에 도움이 된다. 쿠바산 폴리코사놀-사탕수수왁스알코올은 사탕수수의 줄기와 잎의 왁스에서 추출 정제한 8가지 고지방족 알코올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콜레스테롤 조절 및 혈압 조절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쿠바산 폴리코사놀-사탕수수왁스알코올이 대사증후군 환자들의 콜레스테롤 조절에 효과를 보였다. 쿠바에서 대사증후군 환자 100명을 위약 그룹과 쿠바산 폴리코사놀-사탕수수왁스알코올 섭취 그룹(10㎎/1일)으로 나눠 6개월 동안 혈중지질과 산화스트레스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섭취군은 총콜레스테롤과 LDL 콜레스테롤이 각각 10.6%, 13.8% 감소했지만, HDL콜레스테롤은 8.7% 상승했다. 반면, 대조군은 총콜레스테롤과 LDL콜레스테롤, HDL콜레스테롤이 2.8%, 2.5%, 4.5% 감소했다. 섭취 군보다 나쁜 콜레스테롤 감소 폭이 낮고 좋은 콜레스테롤도 줄어들었다는 의미다.

또한 섭취 군은 산화스트레스 수치가 17.6% 낮아졌다. 산화스트레스를 낮추면 대사증후군으로 인한 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당뇨병 환자가 산화스트레스가 높으면 인슐린 분비가 줄고 혈관 염증이 생겨 동맥경화를 겪을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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