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독감철, 예방 접종 때 피해야 하는 약물은?
[오늘의 건강]
월요일인 18일은 아침기온이 뚝 떨어지며 초겨울 날씨를 보이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5~4도, 낮 최고기온은 6~13도로 예보됐다.
전국이 대체로 맑겠지만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은 흐린 곳이 있겠다.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오늘의 건강=
독감 예방 접종을 해야 하는 계절이 돌아왔다. 감염 및 입원 위험을 줄이기 위해 65세 이상이면 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의사들은 독감 예방 접종 전후 복용하는 약에 주의하라고 조언한다. 일부 약물은 예방 접종의 효능을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독감 백신의 효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약물 중 일부를 자세히 설명했다.
진통제
독감 예방 접종으로 인한 주사 부위 주변의 불편함이나 통증 때문에 일반 진통제를 복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여기에는 이부프로펜(모트린과 애드빌의 활성 성분)과 나프록센(알레브의 활성 성분)과 같은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NSAID)가 포함될 수 있다.
의사들은 독감 예방 접종 후에는 NSAID 복용을 피할 것을 권장한다. NSAID가 항체 생성을 급격히 줄여 면역 반응을 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로체스터대의 데이비드 토펌 박사는 “의사가 달리 지시하지 않는 한 독감 백신 접종 1~2일 전과 백신 접종 후 1주일 동안은 진통제를 복용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세트아미노펜(상품명 타이레놀)과 같은 진통제는 신체에서 다르게 작용하기 때문에 백신 접종 후에 복용해도 안전하다.
스테로이드 주사
만성 또는 장기적인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는 사람도 있다. 주사는 엉덩이, 무릎, 어깨 등의 부위에 투여되며 관절의 염증을 줄이고 통증 감각을 없애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러한 주사는 신체가 독감 예방 접종에 반응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메릴랜드주 중재적 통증의학 센터의 윌리엄 라우피 박사는 “관절이나 경막외 공간에 스테로이드를 주사하면 약물이 전신적으로 흡수돼 단기적으로 면역 체계가 약화된다. 백신을 맞고 약해진 독감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면역 체계가 그에 잘 대처하지 못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이 2018년에 1만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독감 예방접종과 거의 같은 시기에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은 사람들은 독감 예방 접종만 맞은 사람들에 비해 독감에 감염될 위험이 52%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프레드니손
프레드니손은 스테로이드의 일종으로, 관절염, 천식, 염증성 장 질환을 포함한 많은 질환의 증상을 완화하고 염증을 줄이는 데 사용되며 장기 이식 환자에게도 사용된다. 의사들은 이 약을 2주 이상 하루 20밀리그램(mg) 이상을 복용하면 독감 백신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일부 진통제와 마찬가지로 이 약은 신체의 항체 형성 능력을 저하시켜 백신에 대한 면역 반응을 약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항암제
의사들은 항암제가 면역 체계를 약화시켜 독감 예방 접종의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경고한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항암 화학 요법을 받는 사람은 독감 백신을 매년 두 번 맞아야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 환자는 면역 체계가 약해져서 독감으로 인한 폐렴 등의 합병증이 생길 위험이 더 높다. 2022년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암 환자는 암이 없는 환자에 비해 폐렴으로 사망할 위험이 41%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