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코 "이 음식' 먹고 배에 쇼크와 응급실行"…사망 사례도 있다고?
[셀럽헬스] 가수 지코 '원칩 챌린지' 후 응급실 실려가
그룹 블락비 출신 가수 지코가 ‘원칩 챌린지’ 후 응급실에 실려 갔었다고 고백했다.
15일 유튜브 채널 '집대성'에는 지코가 게스트로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상에서 지코는 '아무노래'로 챌린지를 시작한 이유에 대해 "음악에 대한 장벽을 낮추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다 같이 놀고, 재미있게. 대놓고 귀여운 척, 멋진 척 할 수 있는 명분을 제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대성은 "챌린지가 워낙 성행하고, 큰 사랑을 받고 처음 생각했던 목적 그대로 음악에 대한 장벽을 많이 낮춰준 거 같다. 누구나 듣기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엄청난 업적을 남긴 것 같다"고 칭찬했다.
지코는 챌린지 영상 찍다가 병원 신세를 진 적도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아무노래' 발매 전에 가수 최초로 '원칩 챌린지'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020년엔 연예인은 그걸 아무도 안 했었다. '내가 가수 최초로 원칩 챌린지를 찍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제가 통증을 버티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매운 감자 칩을 몇 개 먹었는데 별로 안 맵더라. 계속 먹었는데 갑자기 복부에 격투기 선수가 리버 샷을 때리는 것처럼 통증이 어마어마하게 오더라. 영상 촬영을 중단하고 스튜디오에서 내려가다가 자빠졌다. 배에 쇼크가 와서 그 자리에서 바로 응급실로 실려 갔다"고 회상했다.
그는 "의사와 면담하는데 '왜 오셨냐'고 하는데 좀 수치스럽지 않나. 상황을 설명하기 힘들었다. 배탈 난 것 같다고 말하고는 수액 맞고 '아무노래' 발매 날을 맞았다"라며 "'원칩 챌린지' 영상은 위험해서, 건강을 해치는 행위를 장려하는 거 같아서 공개 안 했다"고 덧붙였다.
청양고추보다 220배 매운 과자 먹고 참는 '원칩 챌린지'
지코가 도전한 ‘원칩 챌린지’는 매운 과자를 먹고 가능한 오랫동안 음료나 음식의 도움 없이 매운맛을 참아내는 것이다. 도전에 사용되는 과자는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로 알려진 ‘캐롤라이나 리퍼’와 ‘나가 바이퍼 페퍼’ 등이 들어있는데, 이는 청양고추보다 220배, 불닭볶음면보다 500배 매운 것으로 알려졌다.
매운맛으로 인한 자극은 엔도르핀과 같은 행복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고 신진대사를 촉진해 체지방 연소 등의 효과가 있지만 과하면 오히려 생명에 치명적인 결과를 끼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원칩 챌린지’에 참여한 10대 소년이 숨진 사례도 나온 바 있다. 매사추세스주 검시소는 소년의 부검 결과에 대해 “심비대증 및 좌전하행 관상동맥의 심근교합증이 있는 사람이 고농도의 캡사이신을 함유한 음식을 섭취한 환경에서 발생한 심폐정지로 사망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지나치게 매운 음식, 위장 건강 해칠 수도
사망까지는 아니더라도 지나치게 매운 음식은 건강을 해칠 수 있다. 35만SHU(하바네로 고추) 이상의 캡사이신을 섭취하면 심각한 위장관 자극이 발생해 위장염, 궤양의 위험을 높일 수 있으며 1,000mg의 순수 캡사이신을 섭취한 후 10명 중 7명에서 심한 위통과 구토가 발생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또 심박수와 혈압이 30분 이내에 최대 50%까지 증가할 수 있고, 기도를 자극해 호흡곤란을 유발할 수 있다. 매운 음식을 먹으면 평균 1-2°C의 체온이 상승할 수 있는데, 이때 과도한 발한으로 탈수 위험이 증가한다.
암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 미국암연구협회에 따르면 과도한 캡사이신은 암을 유발하는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와 결합해 피부암을 유발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매운 음식은 역류성 식도염, 치질, 설사 등의 원인으로도 작용한다.
특히 평소 위장이 약하거나 여드름이나 안면홍조 등이 있는 사람은 더욱 조심해야 한다. 혈압이 높거나 불안장애, 천식을 앓는 사람도 매운 음식으로 인한 부작용을 더욱 크게 느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