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감기와 일반비염 구분부터…코감기 제대로 회복되지 않으면 만성비염 유발
코감기는 코막힘, 콧물, 재채기 등 코 증상으로 시작하며, 이후 몸살, 두통, 인후통, 기침, 가래 등의 전형적인 감기 증상이 더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반면, 일반 비염은 콧물, 재채기, 코막힘, 코 가려움 중 1가지 이상의 증상을 동반되며, 주요 증상에 따라 알레르기성 비염과 혈관운동성 비염으로 나뉜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주로 맑은 콧물과 재채기, 코 가려움이 특징인 반면, 혈관운동성 비염은 코막힘과 콧물 증상이 매우 심하게 나타난다.
따라서 혈관운동성 비염이 있는 사람은 하루 한 번 복용하는 알레르기성 비염 약만으로는 증상이 충분히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코감기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거나 회복이 불완전하면 만성 비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흔히 말하는 코감기, 즉 급성 비염은 감염성 비염으로, 회복을 위해 충분한 수분섭취, 영양보충, 그리고 무엇보다 충분한 휴식과 수면이 중요한다. 그러나 다양한 이유로 회복기를 제대로 갖지 못하면 코 점막의 손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염증이 만성적으로 유지되고, 이는 만성비염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아진다. 따라서 코감기 증상이 겉보기에는 사라진 것처럼 보여도, 회복을 위해 2주 정도는 집중적으로 영양을 보충하고 충분한 휴식으로 코 점막이 완전히 회복되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다.
콧물, 재채기, 코 가려움 증상만 있다면 항히스타민제로도 충분
알레르기성 비염의 대표증상, 콧물, 재채기, 코 가려움만 있다면 항히스타민제로 충분히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만약 눈의 가려움까지 함께 나타난다면, 알레르기성 결막염에 사용하는 안약과 함께 알레르기 물질을 씻어내는 인공눈물도 함께 사용하는 게 좋다. 항히스타민제는 알레르기 반응 시 면역세포에서 분비되는 히스타민의 작용을 차단해 이러한 불편증상을 효과적으로 줄여준다.
약국에서 처방 없이 구매할 수 있는 항히스타민제는 주로2세대와 3세대 항히스타민제로, 종합감기약에 포함된 1세대 항히스타민제보다 졸음 부작용이 적다. 복용 후 1시간 이내에 가려움증과 콧물 증상이 빠르게 완화되지만, 코막힘 개선 효과는 조금 약할 수 있다. 따라서 약국에서 구입한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한 후에도 증상이 충분히 개선되지 않는다면, 다시 한번 전문가 상담 후 치료방향을 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코막힘, 콧물이 심하다면 혈관수축제 포함된 약을 복용해야
혈관운동성 비염은 유독 코막힘이 심하게 나타나는 비염이다. 이럴 때 복용하는 약은 코막힘과 콧물을 개선하는 1세대 항히스타민제와 코막힘 해소를 위해 혈관수축제(비충혈제거제)가 포함된다. 많은 사람들이 코에 불편함이 나타나면 알레르기성 비염만을 떠올리지만, 코막힘이 심한 혈관운동성 비염은 알레르기성 비염 약 한 알로는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약국에서 약을 구매할 때는 불편증상을 약사에게 구체적으로 설명하여 적절한 약을 선택하는 데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먹는 약으로 증상이 충분히 개선되지 않는다면 코에 뿌리는 약인 나잘스프레이(코 점막에 직접 적용하는 약)를 병용하기도 한다. 특히, 잠잘 때 코막힘이 심한 사람이라면 단기간 나잘스프레이를 사용하는 것이 수면의 질을 유지하고, 면역력을 지키며 충분한 수면으로 컨디션 관리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단, 나잘스프레이는 연속으로 1주일 이상 사용하면 오히려 코막힘이 더 심해지는 ‘리바운드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장기간 사용은 피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