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영 귀 안들려"...15년간 매일 5시간 '이것'하던 男, 쓰러진 까닭이?
15년 간 매일 5시간 이상 헤드폰 끼고 게임하던 남성, 청력 손상 입게 된 사연
15년 동안 매일 5시간 이상 비디오 게임을 하던 남성이 영구적인 청력 손상을 입게 된 사연을 공유했다.
영국 더미러, 데일리메일 등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브리스톨에 거주하는 대학강사 아빅 바네르지(38)는 글로벌 게임 토너먼트에서 우승해 6000만원이 넘는 상금을 받은 적이 있을 정도로 게임을 즐겼다. 게임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 게임을 할 때는 헤드셋을 착용하는 일이 잦았고 음량은 가능한 한 가장 크게 설정하곤 했다.
그러던 중 2023년 8월 어느 날 갑자기 현기증이 나기 시작했고, 퇴근 후 집으로 가던 중 길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지고 말았다. 이웃에 사는 사람이 이를 목격해 구급차를 부른 후 급히 병원으로 이송된 그는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전정계가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는 “원거리의 소리를 들을 수 없게 되어 멀리서 큰 소리가 나거나 음악이 나와도 들을 수 없다”며 “의사는 더 심해질 경우 보청기가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현재 그는 균형 감각을 모니터링 하기 위해 두 달에 한 번씩 병원을 찾아 검사도 받아야 한다. 그는 “사람들은 컴퓨터 게임이 영구적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빅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게임 중 헤드셋을 사용하는 사람은 음량을 너무 크게 설정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대개 게임은 장시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게임이 끝난 후 귀가 울리거나, 윙윙대는 소리가 들리거나, 일반적인 소리에 대해 민감해지거나, 귀에 통증이 생기는 등 여러 가지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다.
다국적 안경 소매 체인인 스펙세이버(Specsavers)가 비디오 게임을 하는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의 헤드셋 사용 시간은 매년 평균 260시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약 3분의 1(31%)이 사용 후 청력에 변화가 생긴 것을 경험했다.
전문가들은 게임을 할 때 귀와 눈에 너무 많은 부담이 가지 않도록 자주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의 아미르 칸 박사는 “아빅의 경험과 연구 결과를 볼 때, 게임에 몰입하다 보면 자제력을 잃고 눈과 귀의 건강을 소홀히 하게 되기 쉽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건강을 지키면서 게임을 즐기는 데 도움이 되는 몇 가지 팁을 공유했다.
먼저, 헤드셋의 음량을 낮추고 게임 시간을 제한하도록 한다. 헤드폰이나 이어폰은 품질이 좋은 제품을 선택하면 더 나은 사운드를 즐기면서 음량을 높여야 할 필요성을 줄일 수 있다. 주변 소음을 줄여주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있는 제품 사용도 고려해 볼 수 있다.
눈의 건강을 위해서는 디스플레이 설정과 화면 밝기 조정을 통해 눈이 편안하게 느껴지는 환경을 만든다. 또한 20분마다 20초씩 휴식을 취하며 최소 20피트(약 6m) 떨어진 곳을 응시하는 20-20-20 규칙을 실천하면 눈의 피로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정기적인 안과 검진으로 평소 눈 건강을 체크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