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사료를 물에 타서 후루룩"...中여성 '엽기 식단', 함부로 먹었다간?
돈 아끼려고 돼지 사료와 물만 먹겠다는 중국의 인플루언서...사람이 먹기엔 부적합
한 중국 여성이 돈을 아끼기 위해 돼지 사료와 물만 먹겠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콩 위펑이라는 여성이 돼지 사료를 먹으며 테이크아웃 음식보다 건강에 더 좋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이 여성은 중국의 동영상 플랫폼 도우인(Douyin)에서 28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다.
최근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 동영상을 통해 가능한 한 적은 돈으로 살아보겠다고 밝혔다. 도전의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중국 지식검색 사이트 즈후(Zhihu)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한 돈 절약 방법, 돼지사료 먹기라는 방법을 시도해보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100위안(약 1만 9000원)을 들여 돼지 사료 한 봉지를 샀다는 그는 사료를 개봉하자 ‘우유에 섞은 오트밀 냄새’가 났다고 말하며 사료에 대두, 땅콩, 참깨, 옥수수, 비타민 첨가제 등의 성분이 들어있어 고단백, 저지방 식품이라고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돼지 사료를 따뜻한 물에 타서 먹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어 얼굴을 찡그리더니 “너무 짜고 시다. 물을 더 마셔야겠다”고 말한 후 남은 사료를 모두 먹었다. 그는 한 끼에 100g의 돼지 사료를 먹을 경우 하루에 3위안(약 580원) 밖에 들지 않는다며, 돼지 사료와 물 만으로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지 보기 위해 일주일 동안 유지해보겠다고 밝혔다.
이 영상은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 웨이보에서 63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빠르게 주목을 받았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돼지를 위해 만든 음식이 어떻게 사람의 식품 안전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인플루언서로서 자신의 행동이 다른 사람, 특히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현재 해당 영상은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삭제되었으며, 그의 계정도 검색되지 않는다.
실제로 동물 사료, 특히 돼지 사료를 사람이 섭취할 경우 여러 가지 부작용과 건강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 동물 사료는 사람의 영양 요구를 충족하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인간의 소화 시스템이 잘 처리하지 못하는 성분이 포함될 수 있다.
돼지 사료는 돼지의 소화 기능에 맞춰 개발된 음식이므로 사람이 섭취할 경우 소화 불량이나 위장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돼지 사료의 일부 성분은 사람에게는 소화하기 어려운 형태로 포함되어 있다. 돼지의 성장과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사람의 영양 요구를 충족하지도 못한다. 예를 들어 칼슘, 철분, 요오드, 비타민 B12 등 사람에게 필수적인 영양소가 부족할 수 있다. 이를 장기간 섭취할 경우 영양실조, 빈혈, 면역력 저하, 골다공증 등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더욱이 동물 사료에는 사람에게 해로울 수 있는 첨가제나 보존제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이는 돼지의 건강에는 무해할 수 있으나 사람에게는 장기적으로 해로울 수 있다. 동물 사료는 사람의 식품 안전 기준에 맞춰 제조되지 않기 때문에, 위생적이지 않거나 특정 식중독 위험이 있을 수도 있다.
현재 영상이 삭제되긴 했지만 이러한 행동을 공개적으로 공유한다면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을 포함한 많은 팔로워들에게 부적절한 영향을 미칠 우려도 있다. 건강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만큼 시도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