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감고 나가면 바로 걸린다?"...감기 독감 속설, 진짜 맞나?

감기 독감 속설 알아보니...스트레스 많으면 감기, 독감 걸릴 확률 높아져

감기에 걸린 여성
감기와 독감과 관련된 잘못 알려진 사실에 대해 그 진위를 알아봤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겨울로 가는 길목. 일교차가 심한 요즘 같은 시기엔 감기나 독감 환자가 늘어난다. 감기는 200여종의 감기 바이러스에 의해 콧물, 기침, 가래 같은 증상을 보이는 호흡기 감기 증후군을 말한다. 감기 바이러스가 다양하기 때문에 감기는 증상을 완화시키는 복용 약 외에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나타나며 감기와 달리 몸살까지 나타난다. 감기는 치료법이 없지만 독감은 예방 백신이 있다. 이런 감기와 독감과 관련해서는 속설도 많다. 미국 ABC방송 자료를 토대로 이런 속설들의 진위 여부를 알아봤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감기나 독감에 잘 걸린다?=그럴 수 있다. 미국 에모리대 의대 에리카 브라운필드 박사는 “확실한 연구 결과는 없지만 스트레스를 주는 환경이 감기나 독감에 걸릴 가능성을 높일 수는 있다”고 말했다.

독감 예방 주사는 효과 기간이 짧다?=아니다. 미국 밴더빌트대 의대 예방의학과 윌리엄 샤프너 박사는 “한 번 백신 접종을 하면 적어도 1년 동안 그 효과는 지속 된다”고 말했다. 올해 초에 독감 예방 백신을 맞았는데 11월에 다시 예방 접종을 해야 한다는 것은 잘못된 상식이라는 것이다.

추운 날씨에 젖은 머리로 돌아다니면 감기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아니다. 미국 웨이크포레스트대 존 아브람슨 박사는 “날씨가 추운 겨울에 독감에 걸리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추운 날씨를 피해 사람들이 집 안에서 잘 나오지 않기 때문이지 추운 날씨 그 자체 때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집 안팎의 기온 차이가 커져 체내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아브람슨 박사는 “이미 많은 연구를 통해 감기나 독감이 추위 그 자체 때문에 걸리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젖은 옷이나 머리 때문에 체온이 떨어지더라도 그 자체로 감기나 독감에 걸리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감기에 걸렸을 때 옷을 더 껴입거나 담요를 덮어 땀을 내면 빨리 낫는다?=아니다. 미국 에모리대 의대 리사 번스타인 박사는 “많은 사람들이 옷을 더 껴입거나 담요를 덮어 땀을 내는 방식으로 감기를 극복하려고 한다”면서 “감기는 200개 이상의 바이러스에 의해 걸리기 때문에 특정한 치료법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심리적으로 더 나아졌다고 느낄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감기나 독감에 걸리면 많이 먹어야 하지만 열이 나기 시작하면 굶어야 된다?=아니다. 번스타인 박사는 “이러한 속설을 믿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감기나 독감에 걸려 열이 나면 땀을 많이 흘려 몸 안의 수분이 줄어들기 때문에 물을 많이 마시거나 영양분 보충을 위해 음식을 먹는 것은 좋다”고 설명했다.

따뜻한 차나 꿀을 먹으면 빨리 감기가 낫는 데 도움이 된다?=그렇다. 번스타인 박사는 “뜨거운 차나 꿀물을 마시거나 닭고기스프 등 따뜻한 음식을 먹으면 감기가 빨리 낫는다는 것이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따뜻한 음식을 먹으면 염증을 일으키는 요인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영양분이 풍부한 음식을 많이 먹고 수분을 많이 흡수하면 감기가 낫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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