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팥 망가져 ‘혈액 투석’ 너무 힘들어”... 최악의 식습관은?

말기 신부전 진행하면 투석 및 이식 필요

만성 콩팥병이 생기면 힘든 혈액 투석 등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콩팥(신장)이 제대로 기능하지 않으면 몸속 노폐물 제거, 염분 배출이 어려워진다. 이로 인해 염분 및 수분이 쌓여 얼굴과 손발이 붓는 부종과 고혈압이 나타난다. 이런 만성콩팥병은 흔하지만 위중한 병이다. 치료와 관리도 가능하다. 하지만 말기 신부전으로 진행되면 힘든 투석 및 이식이 필요할 수 있다. 신장 건강과 식습관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콩팥 기능의 악화 늦추려면... 염분 과다 섭취에 주의해야

만성콩팥병을 예방·관리하려면 콩팥 기능을 떨어뜨리는 생활 습관을 조심해야 한다.  투석 환자를 살피는 신장 담당 의사는 스스로 염분을 과다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염분이 몸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는 체액량 과다 및 고혈압은 그 자체로 콩팥 기능을 악화시킬 수 있다. 건강을 위해 적절하게 소금도 먹어야 한다. 다만 신장 건강을 위해 하루 5g 미만으로 소금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 식사 때 국, 반찬 등도 너무 짜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흡연을 하면 담배의 유해성분이 콩팥까지 스며들어 만성콩팥병의 발생 및 악화에 기여한다. 콩팥 건강을 위해 금연은 필수다. 체중 관리도 중요하다. 비만은 콩팥에 부담을 늘려 만성콩팥병을 악화시킬 수 있다. 만성콩팥병의 위험요인은 당뇨병, 고혈압, 사구체 콩팥염 등이다. 평소 혈당 및 혈압 조절에 신경 써서 콩팥이 나빠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콩팥 기능과 혈중 칼륨 수치에 따라 저칼륨 식사도 필요하다.

한 번에 3~4시간, 일주일에 3... 너무 힘든 혈액 투석 가능성은?

만성콩팥병이 진행하면 말기 신부전 가능성이 커진다. 혈액 투석이나 복막 투석, 신장 이식이 필요할 수 있다. 혈액 투석 장치를 이용해 혈액 속의 노폐물과 수분을 제거하고 전해질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다. 투석은 한 번에 3~4시간, 일주일에 3회 정도 필요하다. 환자는 물론 간병하는 가족들의 삶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투석을 시작하거나 신장 이식 수술을 받고 3개월이 지나면 콩팥(신장) 장애자로 등록할 수 있다. 투석을 받는 환자는 심한 장애로, 이식을 받은 환자는 심하지 않은 장애로 판정한다.

더욱 무서운 것은 단순히 콩팥 기능이 떨어지는 것 이외에 심혈관질환 등 다양한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의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만성콩팥병이 있는 사람은 암, 심장질환 등 여러 만성질환이 같이 있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통상적으로 치료에 사용하는 약물 치료가 콩팥 기능의 저하로 인해 제한되는 경우도 있어 치료 효과가 낮을 수 있다. 콩팥병이 더 위험한 이유다.

콩팥 나빠진 증상은?...투석-이식에 필요한 의료비도 증가

만성콩팥병이 생기면 피로감, 얼굴-손발 부종, 가려움증이 나타날 수 있다. 메스꺼움, 탁하고 거품이 많은 소변도 나온다. 그러나 대부분은 꽤 진행될 때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어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 고혈압,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은 정기적으로 혈액 검사와 소변 검사, 콩팥 기능 검사를 하는 게 좋다. 국내 만성콩팥병 환자수는 연평균 8.7%씩 늘고 있다. 신장이 거의 망가진 사람들이 매년 증가하면서 투석 및 이식에 필요한 의료비도 늘고 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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