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가 가장 외롭다?"...8세 부터 우울증 위험 높아, 왜?

첫째 아이와 외동아이일수록 우울증 위험도 더 커

첫째이거나 외동으로 자란 사람은 아동기부터 불안과 우울을 겪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동기 정신 건강 상태의 가능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요인은 조산, 성별, BMI, 정신 건강 장애의 모성 병력 및 트라우마 등 다양하다. 그렇다면 출생 순서와 형제 관계도 요인이 될 수 있을까.

미국 abc뉴스는 형제 중 가장 나이가 많거나 외동인 자녀는 8세부터 불안과 우울증을 겪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미국 전역의 전자 건강 기록을 대부분 관리하는 회사인 에픽의 연구원들은 미국 예방 서비스 태스크포스의 지침에 따라 소아과 의사가 불안에 대한 검진을 시작해야 하는 나이인 8세에 정기 검진을 받은 미국 어린이들을 연구했다. 연구 대상 어린이는 2009년과 2016년 사이에 태어난 18만2477명이었다. 연구진은 어린이들의 나이, 성별, 인종, 민족, 다른 정신 건강 장애 병력, 어머니의 불안이나 우울증 병력, 보험 적용 유형, 조산, 사회적 취약성 지수, 농촌 도시 통근 지역 분류, BMI 등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첫째로 태어난 아이는 둘째 또는 그 이후에 태어난 아이에 비해 8년 동안 정기 검진을 통해 불안 장애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48% 더 높았고, 우울증 진단을 받을 가능성은 35% 더 높았다. 또 형제자매가 없는 외동 자녀는 형제자매가 있는 자녀에 비해 불안을 겪을 가능성이 42% 더 높았고, 우울증을 겪을 가능성은 38% 더 높았다. 연구진은 “맏이와 외동아이가 불안과 우울증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더 높은 이유는 정확히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미국 예방 서비스 태스크포스는 2022년 8세부터 어린이를 대상으로 불안 검진을 실시할 것을 권고하면서 3~17세 아동의 약 8%가 현재 불안 장애를 앓고 있으며, 불안 장애가 있는 18세 미만의 아동은 향후 불안 장애나 우울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어린이는 불안 증상에는 수면 패턴의 중단이나 수면 장애, 분노, 과민성 및 집착 행동 측면에서 과도한 감정이 포함될 수 있다. 또 복통이나 두통과 같은 신체적 증상을 보일 수 있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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