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이것' 복용하면 아이 뼈 튼튼해져"
아이가 4~7세 때 골밀도 더 높은 것으로 조사돼
임신 중에 비타민 D 보충제를 복용한 여성은 자녀에게 튼튼한 뼈를 물려줄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임상 영양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11월호에 게재된 영국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7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영국 사우스햄튼대의 레베카 문 교수(임상 아동보건학)가 이끄는 연구진은 임산부 1000여 명을 두 그룹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절반에게는 보충제 형태로 하루 1000 IU(국제단위)의 비타민 D를 제공했고 나머지 절반에게는 위약을 제공했다.
그리고 그들 임산부에서 태어난 아기 중 454명의 뼈 건강을 4세, 6세, 7세가 되었을 때 검사했다.
4세가 됐을 때 비타민 D를 복용한 엄마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이 위약 복용 엄마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에 비해 골밀도가 더 높았으며 이러한 혜택은 7세까지 지속됐다고 연구진은 보고했다.
이는 뼈 건강의 출발선에서 앞서 있을 뿐 아니라 평생 지속될 이점이라고 레베카 문 박사는 설명했다. 그는 “이는 어린이의 뼈를 강화하고 노년기에 골다공증 및 골절과 같은 질환의 위험을 줄여준다”는 점에서 “공중보건 상 중요한 개입이 될 수 있다”다고 말했다.
인간의 피부가 햇빛에 닿으면 생성되기 때문에 ‘햇빛 비타민’이라고 불리는 비타민 D가 뼈 발달과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은 오랫동안 알려져 왔다. 연구진은 이 영양소가 튼튼한 뼈와 치아, 근육 건강에 필요한 두 가지 미네랄인 칼슘과 인산염의 체내 수치를 조절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예비 엄마의 비타민 D 상태가 자녀의 뼈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 걸까. 자궁에 여분의 비타민 D가 공급될 경우 “비타민 D 경로의 일부를 형성하는 태아 유전자의 활동 변화”를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임신 중 비타민 D 보충에는 다른 이점도 있을 수 있다. 종전 연구에서 어린이의 습진 발병 가능성을 낮추고 여성이 제왕절개 수술을 받아야 할 위험도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고 연구진은 부연 설명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0002916524007469?via%3Dihub)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