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일도 아닌데 화가 난다!”...지금 하는 다이어트가 문제?

하루 종일 힘없고, 잠도 안 오고, 강박증 생길 수도

시무룩한 표정으로 운동 기구에 앉아 있는 여성
다이어트를 무리하게 하다보면 기분 변화가 심해질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건강을 해하지 않으면서 다이어트에 성공을 거두려면 자신의 몸 상태를 수시로 체크해 봐야 한다. 하루 종일 배가 고프거나, 밤에 잠을 자기 어려운 상태가 지속된다면 체중 감량 계획이 위험 상황에 이른 것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여성 건강 매체 ‘위민스 헬스(Women’s Health)’가 소개한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고 있을 때 나타나는 징후를 정리했다.

“기분 변화가 심해졌다”=미국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신조어 중에 ‘행그리’(hangry)라는 단어가 있다. 헝그리(hungry)와 앵그리(angry)의 합성어인 이 단어는 배고픔을 느끼다 못해 화가 나는 상황을 표현하는 단어다.

허기가 지게 되면 뇌 속 화학 물질들이 혼동을 겪으면서 우울함, 불안감, 초조함 등의 기분 상태를 촉발시킨다. 또 이러한 기분 상태에 이르면 다이어트 계획이 망가지고 이전보다 오히려 체중이 증가하는 다이어트 부작용이 나타난다.

“기력이 너무 없다”=스포츠 영양학자들은 “칼로리 섭취가 지나치게 부족하면 에너지가 고갈될 수밖에 없다”며 “연료를 채우지 않으면 피로가 점차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의 여성들은 건강을 지탱하기 위해 하루 최소 1200~1400 칼로리를 섭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만약 몸을 점점 가누기가 어려워지고 있다면 현재보다 칼로리 섭취량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강박적으로 음식의 칼로리 따져 먹는다”=만약 매 식사 때마다 머릿속으로 칼로리를 계산하는 강박증이 있다면 건강하지 못한 다이어트를 하는 것일 수 있다. 다이어트는 몸 건강과 더불어 정신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것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다이어트는 기존의 생활 방식보다 건강하고 건전한 방향으로 변화를 꾀할 수 있는 수단이어야 한다. 다이어트에 대한 강박증 혹은 집착증으로 정신 건강을 뺏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잠이 오지 않는다”=극단적인 다이어트는 좋은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숙면을 어렵게 만든다.

또 굶주림에 가까울 정도로 배가 고프면 잠을 자기 어려워져 밤새 뒤척이는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최소한 요구되는 칼로리는 반드시 섭취하고 허기 때문에 잠들기 어렵다면 따뜻한 우유 한잔으로 수면을 유도하는 것이 좋다.

“사회 활동이 힘들게 됐다”=건강한 다이어트는 어떤 상황에서든 계속 실천할 수 있는 계획이어야 한다. 집에서 시간을 보내든 친구들과 만나 저녁을 먹든 상황과 관계없이 계획을 이어나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이어트 계획을 지나치게 엄격히 짰다면 다른 사회 활동이 불가능할 수 있다. 다이어트는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해야 한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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