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해? 매일 30분만 '이곳'에 있어라"...우울증 저리 간다고?

밝은 조명 앞에 30분 앉아 있으면 우울증 완치율 40%로 올라

밝은 빛 요법(BLT)으로 치료받은 우울증 환자들의 완치율이 4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겨울이 다가오고 낮이 짧아지면서 우울증에 대한 경계심도 커지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 성인 5명 중 1명은 우울증 진단을 받는다.

우울증 치료를 위한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항우울제를 처방이다. 그런데 이러한 약에는 피부 질환과 ‘감정적 무뎌짐’을 포함한 부작용이 따른다. 감정적 무뎌짐이란 약이 기쁨을 포함한 모든 감각을 마비시키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이제 약물 없이 우울증을 치료하는 해결책을 제시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학협회저널 정신의학(JAMA Psychiatry)》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밝은 빛 요법(BLT)으로 치료받은 우울증 환자들의 완치율이 4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시노프 마투그로소 연방대와 벨렝 파라 연방대 등의 연구진은 우울증 장애 진단을 받은 858명에게 매일 최소 30분 동안 1만 룩스의 밝은 흰색 빛을 생성하는 형광등 상자 앞에 앉아 있도록 지시했다.

연구 결과 BLT 치료를 받은 환자의 완치율은 40%로 항우울제만 투여한 대조군의 완치율 23%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는 밝은 빛 요법이 비계절성 우울증 장애에 대한 효과적인 보조적 치료법임을 시사하며, 밝은 빛 요법을 추가하면 초기 치료에 대한 반응 시간이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BLT가 항우울제에 대한 접근성과 비용 효율적인 보충제 또는 대체제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이 있어, 심한 우울증을 겪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빛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부 빛에 노출되는 것은 일반적으로 비용이나 제한이 없으므로 비계절성 우울증 장애에 대한 효율적인 보조적 치료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포브스가 인용한 연구에 따르면 사람이 밝은 빛에 노출되면 그 빛이 망막에 들어가 망막 신경절 세포라고 알려진 신경 세포를 활성화한다. 이들 뉴런은 망막과 뇌 사이에 정보를 전달하며, 기분 조절에 직접적인 역할을 한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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