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혈관 막히는 과정 보니... “고지혈증 너무 많아” 최악 식습관은?
쌀쌀한 날씨에 혈전 쉽게 만들어져
기온이 크게 내려가면서 혈관병을 걱정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차가운 날씨에 노출되면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압이 오르고 심장 박동이 빨라진다. 심장과 뇌의 혈관에 부담이 커져 심근경색, 뇌졸중(뇌경색-뇌출혈) 같은 심장-뇌혈관병 발생 위험이 커진다. 특히 뇌졸중은 목숨을 건져도 몸의 마비 등 장애가 남을 수 있다. 혈관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쌀쌀한 날씨에 혈전 쉽게 만들어져... 갑자기 생기는 심뇌혈관병 증상은?
추위에 체온이 낮아지면 피가 끈끈해지고, 혈전도 쉽게 만들어져 심장-뇌혈관이 막힐 위험이 커진다. 겨울철에 기온이 1도 떨어질 경우 심혈관병 사망률이 1.72%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추위를 느끼는 이른 아침 운동은 조심해야 한다. 심뇌혈관병은 갑자기 나타난다. 가슴 통증-답답함이 느껴지면 심근경색증을 의심해야 한다. 한쪽 팔다리 마비, 언어·시각 장애, 어지럼증 등은 뇌졸중의 증상이다. 119에 도움을 요청해 병원에 직행해야 생명을 구할 수 있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흡연자... 강추위 오기 전 혈관 상태 점검해야
심장-뇌혈관병 발생 위험을 높이는 기저질환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 등이고 흡연 등 나쁜 생활 습관도 큰 영향을 미친다. 혈관이 수축되고 노폐물이 쌓여간다. 방심하면 이런 기저질환이 죽상동맥경화증으로 진행되어 혈관이 아예 막힐 수 있다. 이 상황에서 혈관을 더욱 수축시키는 추위는 큰 악재다.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은 검진을 통해 혈관 상태를 점검하는 게 좋다. 나도 모르게 혈관이 망가진 것을 발견할 수도 있다.
혈관 좁아지고 막히는 과정 보니... “고지혈증 너무 많아”
혈관은 어떤 과정을 통해 막힐까? 핏속에서 총 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이 늘어나면 혈관에 노폐물이 쌓이기 쉽다. 바로 고지혈증이다. 이 상태에서 혈관에 좋은 HDL 콜레스테롤까지 감소하면 이상지질혈증이다.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에만 이 병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이 304만명이 넘었다. 5년 전(2019년-219만 명)보다 38.4%나 늘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 혈액 검사를 하지 않으면 나도 모르게 상태가 악화되어 혈관병 위험을 높이는 죽상동맥경화증으로 진행할 수 있다.
음식 조절 가장 중요... 콩으로 만든 음식, 통곡물 등이 기여
피가 끈끈해지고 혈전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음식 섭취가 가장 중요하다. 고열량-고지방-고탄수화물 음식을 자주 먹으면 핏속에서 중성지방이 늘어난다. 술은 열량이 높고 흡연-스트레스는 혈관을 수축시킨다. 운동이 부족하면 음식으로 얻은 열량이 남아 몸에 쌓인다. 비계가 많은 삼겹살보다는 살코기 위주로 먹는 등 식습관을 바꿔야 한다. 빵, 면보다는 잡곡을 먹는 게 혈관에 좋다.
콩으로 만든 음식, 통곡물은 심장-뇌혈관병 예방-관리에 도움이 된다(질병관리청 자료). 채소-과일에 많은 식이섬유는 중성지방-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 좋고 혈당 관리에 기여한다. 다만 즙, 주스 형태로 마시면 식이섬유가 파괴될 수 있다. 나쁜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불포화 지방산이 많은 생선-견과류-들기름-올리브유를 자주 먹는 게 좋다. 음식 조절부터 먼저 하고 운동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