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앉아 있는 사람의 성격...'이렇게' 다르다?

성격 특성이 신체 활동과 앉아서 하는 행동 패턴에 영향 미친다는 연구

성격 특성은 신체 활동과 앉아서 하는 행동 패턴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사람의 성격이 선호하는 신체 활동에 차이를 가져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성격은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에도 영향을 미친다.

《국제 행동 영양 및 신체활동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Behavioral Nutrition and Physical Activity)》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성격 특성은 신체 활동과 앉아서 하는 행동 패턴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핀란드 이유베스퀼레대 연구진은 성격이 건강 행동을 어떻게 형성하고 장기적인 웰빙에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성격 특성과 신체 활동 및 앉아서 보내는 시간 사이의 연관성을 관찰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33세, 42세, 50세, 61세일 때의 성격 특성을 추적해 회복성, 취약성, 과도통제성, 통제 부족, 평범함의 5가지 성격 특성 프로필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회복성 프로필에 속하는 참가자는 자가 평가 건강 수준이 가장 높았고, 취약성 프로필에 속하는 참가자는 자가 평가 건강 수준이 가장 낮았다”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성격 특성 프로필 데이터와 61세 기준으로 측정한 일상적인 신체 활동 및 앉아서 하는 행동에 대한 장치 기반 지표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성격 특성에 따라 평소 신체 활동에 소비하는 시간과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달랐다. 회복성 있는 성격을 가진 참가자들은 신체 활동과 앉아서 하는 행동을 더 오랜 시간 유지했지만, 취약성 있는 성격을 가진 사람들은 앉아서 하는 행동을 더 자주 중단했다.

즉, 회복성 성격은 높은 성실성과 외향성이 주요 특징으로, 긍정적인 자아 개념과 강한 스트레스 대처 능력을 가진 사람들로 정의된다. 이들은 정서적으로 안정적이며,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성취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따라서, 회복성 성격을 가진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신체 활동에 적극적이고, 스포츠나 규칙적인 운동에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 일상에서 신체 활동 시간을 비교적 많이 확보하며, 앉아서 보내는 시간은 균형을 이루는 편이다.

취약성 성격은 높은 신경증 성향이 특징으로,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상대적으로 더 자주 느끼며 감정의 기복이 큰 편이다. 이러한 성격을 가진 사람들은 장시간 앉아 있는 것에 불편함을 느끼고, 안정된 자세를 유지하는 것보다는 가벼운 활동을 선호할 가능성이 있다. 이들은 주로 회복성 성격보다 신체 활동을 덜 하거나, 가벼운 활동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좌식 행동을 자주 중단함으로써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신체 활동은 부족할 수 있다.

연구 저자인 카티아 코코 박사는 “높은 성실성과 외향성을 특징으로 하는 회복성 있는 프로필을 가진 사람들은 스포츠 활동에 참여할 가능성이 더 높은 반면 신경증이 심한 취약성 있는 프로필을 가진 참가자들은 장시간 앉아서 지내는 데 불안감을 느끼고 가벼운 활동을 선호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좌식 행동을 자주 중단하는 것은 오히려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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