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예 "접종 안 한 직원이 아기 만져"…백일해, 신생아에 얼마나 치명적?

[셀럽헬스] 김다예, 신생아 백일해 감염 우려

최근 딸을 출산한 박수홍·김다예 부부. [사진=김다예 SNS]
방송인 박수홍의 아내 김다예가 딸의 건강에 우려를 표했다.

2일 김다예는 딸 전복이(태명) SNS 계정을 통해 “요즘은 조리원 연계해서 신생아 촬영을 하나 봐요. 우리 전복이 너무 착하고 예쁘게 촬영”이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이어 “다만 아기 만지고 얼굴 가까이 대고 말하시던데 백일해 접종은 다 안 했다고 하셔서 조마조마”라며 “매주 다른 신생아들도 만나실 텐데 너무 우려스러운 건 엄마 마음일까요. 전복아 면역력 키우자. 건강만해 다홍"이라고 염려를 드러냈다.

공개된 사진에는 직원이 아기를 가까이 안고 있는 모습 등이 담겨 있다. 하지만 김다예의 글을 접한 누리꾼들이 “아이들 다루는 직업은 접종 맞으면 좋을 거 같기도 하다”, “마스크도 썼는데 유난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자 여론을 의식한 듯 현재 게시물을 삭제한 상태다.

장기간 기침하는 백일해, 신생아 치명률 높아

김다예가 걱정한 백일해는 보르데텔라 백일해균(Bordetella pertussis)에 감염돼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질환이다. ‘100일 동안 계속되는 기침’이라는 뜻에서 ‘백일해’라고 불리며 신생아나 영아는 심한 합병증이나 사망도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백일해는 보통 6~8주에 걸쳐 진행되며,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3~4개월 이상 증상이 지속될 수 있다. 특히 신생아의 경우 치료를 받아도 치명률이 4%에 이를 정도로 높다.

백일해는 비말을 통해 전파되며 증상은 카타르기, 경해기, 회복기 등 크게 3단계로 나타난다. 카타르기에는 일반 감기와 비슷한 콧물, 결막염, 눈물, 가벼운 기침, 미열 등이 1~2주간 나타난다. 이때는 균의 증식이 가장 활발하며 전염력이 높은 시기다.

경해기의 증상으로는 짧은 발작성 기침과 길게 숨을 들이쉴 때 ‘훕(Whoop)’ 소리가 나는 기침이 특징이다. 기침 후 구토, 끈끈한 가래, 청색증, 무호흡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 시기는 2~4주 또는 그 이상 지속되며 이후 1~2주에 걸친 회복기에는 점차 기침의 횟수나 정도가 호전되는 양상을 보인다.

항생제로 치료…백신 접종과 개인 위생 관리로 예방해야

치료는 항생제를 사용한다. 항생제 치료는 전파력이 높은 시기인 증상 발생 3주 이내 시작하는 것이 좋다. 항생제 치료 시작 후 5일까지 격리가 필요하며, 치료를 받지 않았다면 기침이 멈출 때까지 3주 이상 격리해야 한다.

백일해는 면역력이 없는 가족 내 접촉자 전파율이 70~100%에 달할 정도로 높다. 국내에서는 모든 영유아에게 생후 2, 4, 6, 15~18개월, 만 4~6세에 백신 접종 후, 만 11~12세에 백신 추가 접종을 시행한다. 표준 예방 접종 완료 성인은 10년마다 접종을 권장한다.

임신 중이라면 태아에게 면역력을 전달하기 위해 임신 27~36주 사이에 예방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영유아를 돌보거나 밀접하게 접촉하는 가족, 영아 도우미, 의료인, 보육시설 근무자에게도 백신 접종이 권장된다. 더불어 일상생활에서는 손 씻기, 기침 예절 지키기, 마스크 착용 등을 실천해 감염과 전파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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