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 살 썩고 고름이 줄줄"...양쪽에 '이것' 했다 죽을 뻔 한 女, 무슨 일?

비수술적 브라질리언 엉덩이 리프트(BBL) 받은 여성...패혈증, 괴저, 괴사성 농양으로 엉덩이 살 다 썩고 도려내야만 했던 사연

비수술적 브라질리언 엉덩이 리프트(BBL)를 받은 한 여성이 엉덩이가 썩어 들어가며 거의 죽을 뻔한 사연을 공개했다.

필러를 주입해 엉덩이 볼륨을 높이는 비수술적 브라질리언 엉덩이 리프트(BBL)를 받은 한 여성이 엉덩이가 썩어 들어가며 거의 죽을 뻔한 사연을 공개했다. 그는 허영심에 의한 결정을 후회한다며 자신처럼 BBL을 고민 중이라면 이 시술을 피하고 차라리 스쿼트를 몇번 더 하라고 조언했다.

36세 샬럿 부스는 2023년 5월 이상적인 엉덩이를 위해 약 2500파운드를 들여 비수술적 BBL 시술을 받았다. 엉덩이에 100ml의 필러를 주입받고 나서 샬럿은 특별한 사후 관리 지침 없이 집으로 돌아갔다.

문제가 시작된 것은 5일 후부터였다. 샬럿은 엉덩이 피부가 뜨겁고 빨갛게 변하는 심각한 증상이 나타났지만 당시 그는 필러가 수분을 흡수하는 과정으로 생각했다. 12일이 지나면서 농양이 생겼다. 그는 집에서 통증으로 기절하기도 했다.

병원을 찾았지만 NHS 직원들은 그의 결정을 비판하며 치료할 수 없다고 했다. 이후 원래 시술을 받은 클리닉으로 가서 필러를 녹이는 시술을 받았고, 이 과정에서 고름과 필러가 다리로 흘러내렸다. 그의 건강 상태는 빠르게 악화됐다. 피부가 검게 변하고 내부에서부터 썩어가자 결국 응급 수술을 받기 위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샬롯의 진료 기록에 따르면, 패혈증, 괴저, 괴사성 농양으로 인해 생명이 위험한 상황였다. 그를 치료한 의사는 "양쪽 엉덩이에서 거품이 나오는 것처럼 보였다"고 묘사했다. 의료진은 샬롯에게 그날 밤을 넘기지 못할 수도 있으며, 장을 쉬게 하기 위해 장루를 설치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샬롯의 왼쪽 엉덩이 대부분이 썩어서 살을 도려내야 했고, 이로인해 엉덩이가 거의 남지 않았다. 이 경험을 샬롯은 '출산보다 더 고통스러웠다'고 표현했다.

결국 샬롯은 장애가 생겨 의료적인 도움을 필요로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취미로 폴 댄스를 즐길만큼 활동적이었던 샬롯은 이제 계단조차도 오를 수도 없다. 지팡이가 필요하고 세 마리의 반려견을 산책시키는 것조차 힘겨운 상태다. 샬롯은 자신의 엉덩이가 "한쪽은 마치 넓적한 칼로 살을 도려낸 것 같고, 다른 쪽은 총에 맞은 것 같다"고 묘사했다.

18개월이 지난 지금도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 샬럿은 체중과 근육량이 크게 줄어들었으며, 여전히 일상적으로 구토를 겪고 있다. 한때 8~10 사이즈였던 샬롯은 이제는 11세 아동복을 입어야할 만큼 몸집이 줄었다. 샬럿은 “이상적인 엉덩이를 갖고자 쉬운 방법을 선택했지만, 대신 목숨을 잃을 뻔했고 누구도 원치 않을 엉덩이를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영국에서 '앨리스 법' 제정 캠페인..."고위험의 비수술적 BBL을 금지하라"

이 사건은 지난 9월 23일 영국에서 비수술적 BBL 시술을 받다 처음으로 사망한 피해자인 앨리스 웹(33)의 사례와 유사하다. 앨리스는 글로스터의 한 스튜디오에서 시술을 받다가 문제가 생겨 병원에서 다음 날 숨졌다. 그는 비수술적 BBL 시술의 안전성과 규제 필요성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면서 앨리스 웹의 사망 이후 ‘앨리스 법’을 제정해 고위험의 비수술적 BBL을 금지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샬롯은 “비수술적 BBL을 검색했을 때 부정적인 정보가 거의 없었고, 경고가 없으니 괜찮을 거라 생각했지만 큰 오산이었다. 내 이야기가 단 한 사람이라도 이 시술을 피하게 만든다면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경고했다.

비수술적 BBL은 주로 히알루론산(얼굴 주름 필러에 사용되는 성분) 같은 필러를 엉덩이에 주입하는 시술이다. 수술적 BBL은 다른 신체 부위에서 지방을 흡입해 엉덩이로 옮긴다. 영국 내 수백 명의 여성이 비수술적 BBL을 받았으나, 비영리 단체 ‘Save Face’에 따르면 많은 여성들이 이 시술로 인해 큰 고통을 겪고 있다. 보고된 합병증으로는 감염, 농양, 괴사, 셀룰라이트염, 필러 이동, 결절 등이 있으며, 패혈증과 같은 생명을 위협하는 상태를 유발할 수도 있다.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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