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때 고추 꾸준히 먹었더니... 체중·혈관에 변화가?

나쁜 콜레스테롤 줄여 혈관에 좋아

접시에 담긴 고추들
고추 반 컵만 먹어도 비타민C 하루 권장량을 섭취할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최근 매운맛을 앞세운 식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자연 그대로의 매운 고추보다 공장에서 캡사이신을 첨가한 인공 매운 소스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고추 품종 선호도에선 매운 고추가 덜 매운 고추에 뒤진다는 분석도 나왔다. 농가에서도 해마다 매운 고추 재배 면적이 줄고 있다는 소식이다. 고추의 건강 효과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자연 그대로의 고추 vs 인공 매운 소스

공장에서 만든 매운 소스를 찾는 사람들은 자연 고추보다 저렴하고, 맛이 자극적이어서 가성비가 좋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특히 1인 가구가 늘면서 면 요리에 매운 소스를 곁들이는 게 더 간편하다는 것이다. 농가에서는 매운 고추보다 병충해에 강한 덜 매운 고추 품종을 재배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산지에선 매운 고추 선호가 줄었지만, 식품 업계는 매운맛을 앞세운 제품들이 휩쓸고 있다. 이런 현상을 어떻게 봐야 할까?

몸속 세포의 손상, 노화 늦추는... 고추의 성분은?

건강에는 자연 고추가 최고다. 생고추에는 비타민 C도 많이 들어 있다. 고추의 비타민 C는 몸속 세포의 손상과 노화를 늦추어 암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국가암정보센터 자료). 풋고추 100g에는 비타민 C가 43.95㎎이나 들어 있다. 과일과 비슷한 양이다. 특히 매운맛 성분인 캡사이신 때문에 쉽게 산화되지 않아 열을 가하는 요리에도 없어지는 비율이 적다. 비타민 B도 많아 음식물의 소화흡수-신진대사를 끌어 올려 건강에 좋다. 뇌와 신경계 활성화에도 도움을 준다.

콜레스테롤 줄여 혈관에 좋아...혈액 순환 돕고 인지기능에 기여

고추씨에는 나쁜 콜레스테롤을 줄여 혈액-혈관 건강을 돕는 불포화 지방산이 23~29% 포함되어 있다. 고기 비계-내장에 많은 포화지방과 반대의 역할을 한다. 포화지방을 과다 섭취하면 살이 찌고 대장암 등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된다. 캡사이신은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 순환을 돕고 위를 자극해 소화액 분비를 돕는다. 뇌세포막의 산화를 억제하여 인지기능 유지, 치매 예방에 도움을 준다.

다이어트에 좋은 이유?... 매운 음식 과식하면 위 점막에 나빠

캡사이신이 많은 매운 고추가 다이어트에 좋다는 연구결과가 많이 나오고 있다. 몸속  열량의 연소에 기여하고 교감신경을 자극, 신진대사를 활성화 해 지방 분해를 촉진한다. 다만 살을 빼려고 고추 등 매운 음식을 과식하면 안 된다. 위 점막을 해치는 등 부작용이 있다. 매운 고추가 아니더라도 풋고추는 열량이 낮고 식이섬유가 많아 식사 때 곁들이면 혈당을 낮추고 중성지방-콜레스테롤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건강에는 공장을 거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음식이 최고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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