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10대, 머리카락 숭숭~빠진다?"...유전 탓만은 아니다, 이것 민감!

탈모는 유전 요인 뿐만 아니라 호르몬과 영양에 민감

빠진 머리카락을 보고 있는 여성
자신도 모르게 시작되는 탈모. 유전 요인이 결정적이지만 호르몬 변화와 영양도 큰 영향을 미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탈모는 언제부터 시작될까. 이르면 사춘기부터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유전적 요인이 크지만 호르몬과 영양 상태가 큰 영향을 미친다.

모발의 양과 굵기는 유전적으로 결정돼 있다. 피부과 전문의 파라디 미르미라니 박사는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던 모낭 수와 모낭 지름에 따라 머리카락의 양과 굵기가 달라진다”면서 “모낭이 크면 머리카락이 두껍고, 작으면 가늘다”고 말했다.

다른 요인도 머리카락의 성장과 색, 모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는 영양이다. 약물과 만성 질환도 머리카락의 양과 종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는 “머리카락은 나이가 들면서 가늘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이 과정을 모발 소형화라고 한다"고 "모낭의 크기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줄어들면서 두피를 덮지 않는 더 작고 미세하며 짧은 모발 섬유가 생성된다”고 덧붙였다.

호르몬이 변하면 탈모가 일찍 시작될 수 있다. 사춘기에 생기는 남성의 안드로겐 호르몬이 급증하면 10대 또는 20~30대에 유전적으로 취약한 모발이 미세화될 수 있다. 여성의 경우 40, 50대에 에스트로겐이 줄면 모발 직경과 질감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

남성은 사춘기에 생성되기 시작한 테스토스테론과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을 포함한 안드로겐 호르몬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모발 성장과 질에 변화가 나타난다. 50세가 되면 남성의 30~50%가 탈모가 시작되고 남성 안드로겐성 탈모증이라는 질환이 발생한다.

최적의 모발 생성에 필요한 혈관 및 대사 기능의 감소를 포함한 변화는 일반적으로 60대에 발생한다. 모발에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 변동은 임신과 산후 기간에도 발생할 수 있다. 머서대 생물학 조교수 벤 그레울리히는 "임신한 여성은 에스트로겐 수치가 매우 높으며, 일반적으로 아기가 태어난 후 에스트로겐 수치가 급락할 때까지 모발 성장이 증가한다. 에스트로겐의 갑작스럽고 급격한 감소는 폐경 후 탈모와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갑상선, 철분, 아연 또는 비타민 D 부족과 같은 영양 결핍, 자가면역 질환 및 스트레스와 같은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해서도 갑자기 탈모가 발생할 수 있다.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는 것은 일반적으로 유전적 요인에 기인하기 때문에 유전적 성향이 있는 사람들이 머리카락이 줄어드는 것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지만 그 과정을 늦출 수는 있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비오틴 비타민D 철분 등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식단을 유지하고 온열 스타일링이나 화학 물질 노출 등을 통해 모발이 거칠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모발 성장을 촉진하는 미녹시딜이나 피나스테라이드와 같은 처방약, 모발 이식 시술 또는 모발 성장을 촉진하는 혈소판이 풍부한 혈장 요법 등도 있다. 줄기세포 치료나 저수준 레이저 요법도 꾸준히 연구되고 있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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