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10분 알람에 일어난 사람!?"...몸은 '이 상태'로 깨어나 엉망이네요

기억 처리와 창의적 사고에 중요한 수면 단계 방해...신체와 정신 피곤한 상태로 잠에서 깨게 되는 원인, 점진적으로 생체 시계 바꿔야

잠에서 깨려고 알람을 여러 차례 울리게 하면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정신적으로 피곤해진다. [사진=Panuwat Dangsungnoen/게티이미지뱅크]
아침에 수차례 알람을 들으며 몸을 뒤척이다 마지못해 일어나는 직장인들이 적지 않다. 이처럼 일정한 시간 차이로 알람을 자주 울리게 하면 램(REM) 수면이 방해 받아 몸이 무거운 상태로 일어나게 된다.

미국 방송 CNN은 이런 방식으로 잠에서 깨는 건 수면의 질을 떨어뜨려 건강에 좋지 않다는 수면 전문가들의 의견을 소개했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잠을 깨기 전에 빠른 안구 운동(REM) 수면으로 알려진 수면 주기의 네 번째와 마지막 단계를 오간다. 이 단계는 기억 처리와 창의적 사고에 특히 중요하다. 거듭되는 알람은 이 단계를 방해해 정신적으로 업무 능력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신체적으로 피곤한 상태를 만든다.

수면의학자인 브랜든 피터스 박사는 “잠을 자고 침대에서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는 일을 수차례 미루면 수면의 질이 떨어진다”면서 “아침에 일어나야 할 때까지 깊은 수면을 방해받지 않도록 알람을 한 차례만 설정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미시간 수면장애센터 골드스타인 박사는 “아침에 일어날 때 여러 차례 알람이 필요한 사람은 대부분 수면 부족”이라며 “실제 필요한 시간만큼 잠을 자는지, 매일 밤 잠을 잤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부분 성인은 하룻밤에 약 7~9시간의 잠이 필요하지만 자신에게 얼마나 수면이 필요한지 아는 데 시간이 걸린다. 그는 학생들에게 여름방학을 이용해 몇 주 동안 자연스럽게 잠을 잘 것을 권장한다.

클리블랜드 수면장애센터 앨리샤 로스 박사는 “이상적인 세상에서는 졸릴 때 잠자리에 들고 일어나면 잠에서 깨곤 했지만 지금 세상은 그렇지 않다"면서 ”점진적으로 신체 시계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빛을 활용하는 알람 등 다양한 알람 시계를 테스트할 것을 권장했다.

피터스는 ”아침에 15~30분간 햇빛을 받으면 체내 시계 전환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특히 올빼미족에게 이런 방식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골드스타인은 생체시계를 바꾸려는 사람에게 며칠에 30분 일찍 취침하거나 일주일에 한 차례 1시간 일찍 자는 걸 추천했다. 잠자리에 들기 몇 시간 전에 TV나 스마트폰을 보지 않으면 몸에 자연스러운 멜라토닌 생성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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