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루 시나몬에서 납 검출"...국내 판매 美 제품 잘 살펴봐야
미국 컨슈머 리포트 조사...미국 브랜드 잘 살펴봐야
미국에서 팔리는 인기 시나몬(계피) 제품에서 납이 검출됐다. 이 중에는 수입 판매되거나 해외직구를 통해 들어오는 제품도 있어 한국 소비자도 조심해야 한다.
미국 ‘USA 투데이’지는 소비자가 상품의 안정성 등을 평가할 수 있도록 돕는 비영리 단체인 ‘컨슈머 리포트’가 12개 브랜드의 시나몬 가루와 혼합 향신료 가루에서 높은 수준의 납을 검출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들 브랜드는 △Paras △EGN △Mimi's Products △Bowl & Basket △Rani Brand △, Zara Foods △Three Rivers △Yu Yee Brand △BaiLiFeng △Spicy King △Badia △ Deep 등이다.
검출 농도는 미국 뉴욕주의 리콜 대상 기준인 1 ppm(100만의 1, 1kg에 1mg) 이상이었다. 이 단체의 식품안전 전문가들은 이들 제품을 피하라고 조언했다.
영양사 캐롤라인 토마슨은 "계피의 납 오염에 대한 보도는 우려스러운 일이지만 모든 브랜드는 아니며 갈은 시나몬에서만 나왔다“고 말했다.
시나몬은 상록수의 일종인 나무의 말린 속껍질이다. 스리랑카, 미얀마, 인도 일부가 원산지이며 남미와 서인도 제도에서도 재배된다. 갈은 시나몬은 껍질을 벗겨 말려서 분쇄해 만든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계피는 항염증 효과가 있으며 특히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높은 혈중 콜레스테롤, 중성 지방 및 혈당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존스 홉킨스 의대는 단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설탕을 넣지 않고 계피를 넣어 먹는 것은 치료에 도움이 되지만 계피가 당뇨병 치료제나 탄수화물 조절 식단을 대체할 정도로 강력하지는 않다고 설명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납 수치가 높은 제품에 장기간 노출되면 혈중 납 수치가 높아질 수 있다. 메이요 클리닉에 따르면 납은 장기적으로 고혈압, 관절 및 근육통, 두통, 복통, 기억력 문제, 기분 장애 및 생식 등에 영향을 끼친다. 6세 미만의 어린이는 납 중독에 특히 취약하다. 어린이는 학습 및 발달 지연, 체중 감소, 피로, 위장 장애, 청력 손실 및 발작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컨슈머 리포트는 납 함량 테스트 이후 안전하다고 판단되는 브랜드의 시나몬 및 향신료 제품을 밝혔다. 이들 제품은 다음과 같다. 괄호 안은 납 검출량이다.
△McCormick cinnamon (0.23 ppm) △Kirkland Signature organic Saigon cinnamon (0.80 ppm) △Great Value ground cinnamon (0.79 ppm) △Trader Joe's organic ground cinnamon (0.69 ppm) △Good & Gather ground cinnamon (0.56 ppm) △Simply Organic cinnamon (0.28 ppm) △365 Whole Foods Market ground cinnamon (0.12 ppm) △365 Whole Foods Market organic ground cinnamon (0.02 ppm) △Sadaf cinnamon powder (0.04 p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