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두리안 – 동남아시아 공공장소
'과일의 왕'으로 알려진 두리안은 썩은 양파는 물론, 흡사 하수구 냄새를 섞은 듯한 강한 향기로 유명하다. 이 독특한 냄새 때문에 동남아시아의 호텔이나 대중교통 등 공공장소에서 먹는 걸 금지했다. 두리안의 크리미한 식감과 독특한 맛을 사랑하는 사람도 많지만, 그 냄새는 공공장소에서 민폐를 끼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 껌 – 싱가포르
긴장을 풀기 위해 자주 씸는 껌. 그러나 싱가포르에서 만큼은 껌 씹기를 삼가야 한다. 1992년 싱가포르 정부는 거리 청결과 쓰레기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껌 자체를 금지했다. 수입하거나 판매할 수도 없으며, 껌을 씹다 적발되면 큰 벌금을 물어야 한다. 다만 2004년 이후로 치료용, 치과용, 금연 보조용 껌은 처방전이 있으면 판매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제가 완화됐다.
3. 케밥 – 이탈리아
이탈리아의 루카시에서는 2009년 케밥과 같은 패스트푸드들을 금지했다. 이는 이탈리아 전통 음식을 보호하려는 노력의 일환이었지만, 문화 정체성을 유지하려는 시도는 이민자 사회 통합에 대한 논란을 불렀다. 만약 루카에서 케밥을 먹고 싶다면 다른 곳을 찾아야 한다.
4. 레어 미트(덜 익은 고기로 만든) 버거 – 캐나다
패티 중간이 살짝 핑크빛을 도는 ‘레어 미트 버거’를 좋아하한다면 캐나다 여행은 피해야 한다. 캐나다에서는 덜 익은 패티를 사용한 버거를 판매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이는 식중독 위험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캐나다 보건 당국은 다진 고기를 안전하게 요리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 익혀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는 덜 익은 고기를 사용한 버거가 맛있을 수 있지만, 안전을 생각한다면 완전히 익힌 버거가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
5. 말고기 – 미국과 영국
말고기는 여러 나라에서 별미로 여겨지지만, 미국과 영국에서는 금지되어 있다. 이는 말이 가축보다는 동반자로 여겨지는 문화적 이유가 크다. 말에게 투여되는 약물에 대한 안전성 우려도 제기된다. 프랑스나 이탈리아에서는 말고기 요리를 쉽게 찾을 수 있지만, 미국이나 영국에서는 보기 어렵다.
6. 사모사 – 소말리아
삼각형 모양의 사모사는 매콤한 고기와 야채로 속을 채운 만두와 비슷한 음식이다. 그러나 소말리아에서는 삼각형 모양이 기독교의 성삼위일체를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금지됐다. 이는 같은 음식이라도 모양 때문에 정치나 종교와 얽힐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7. 미국산 흰 식빵 – 유럽
유럽에서는 식품 첨가물에 대한 규제가 매우 엄격하다. 미국산 흰 식빵이 대표적이다. ‘아조디카보나마이드’라는 반죽 처리제가 문제인데, 이 첨가물은 호흡기 문제 등 건강에 해롭다고 알려져 있다.
8. 해기스 – 미국
스코틀랜드의 대표 음식인 해기스는 양의 심장, 간, 허파 등을 다진 후 양의 위에 넣고 익힌 요리다. 스코틀랜드에서는 인기 있는 음식이지만, 미국에서는 금지되어 있다. 미국 농무부는 1971년부터 양의 폐를 포함한 음식을 금지했는데, 이는 감염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9. 양식 연어 – 호주 및 뉴질랜드
양식 연어는 많은 나라에서 소비되지만, 호주와 뉴질랜드에서는 금지돼 있다. 주된 이유는 연어를 더 핑크색으로 보이게 만드는 인공 색소와 항생제 사용 때문이다. 이들 국가는 엄격한 식품 안전 및 환경 규제를 가지고 있어 양식 연어는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