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3분기 영업이익 690% 폭증... "라이선스 수익 효과"
라이선스 수익만 981억원...매출 24.8% 증가한 5852억원
유한양행의 3분기 영업이익이 기술수출한 '렉라자'의 라이선스 수익 덕분에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유한양행은 3분기 별도 기준 잠정 매출액이 5852억원으로 전년 동기(4688억원)보다 24.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45억원으로 같은 기간 690.6% 증가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지난해 3분기 유한양행 영업이익은 68억원에 불과했다. 당기순이익은 85.1% 성장한 237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호실적에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의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유입 효과가 컸다. 유한양행의 3분기 라이선스 수익은 981억원으로 전년 동기(5억원)에 비해 1만9494% 증가했다. 앞서 8월 렉라자는 얀센의 ‘리브리반트’와 병용요법으로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이에 유한양행도 라이선스 수익을 3분기로 인식했다.
유한양행의 일반의약품 부문 매출은 528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469억원 대비 12.7% 성장했다. 소염진통제인 안티푸라민이 8.6% 성장해 26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실적에 기여했다.
반면 처방을 필요로 하는 전문의약품 사업 매출은 1.4% 감소한 2949억원으로 집계됐다. 코푸시럽이 59.7%로 가장 큰 성장폭을 보였고, 당뇨병 치료제 ‘자디앙’ 매출도 637억원에서 834억원으로 31.0% 증가했다. 반면 당뇨병 치료제 ‘트라젠타’ 매출은 10.0% 줄어 사내 전문의약품 1위 자리를 자디앙에게 내줬다. 항진균제 ‘암비솜’과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 매출도 같은 기간 각각 16.8%, 6.6% 빠졌다.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5987억원으로 전년 동기(4830억원) 대비 2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9억원)에 비해 5288.2% 성장한 475억원을 기록했다. 누계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5716억원, 66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