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여성 요로감염 치료제 ‘올린바’ 승인
미국 첫 경구용 페넴 항생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이터럼 테라퓨틱스(Iterum Therapeutics)가 개발한 성인 여성의 단순 요로감염(uUTI) 치료를 위한 약으로 ‘올린바(ORLYNVAH)’를 승인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단순 요로감염은 정상적인 비뇨기계 구조를 가진 사람에게 발생하는 감염으로 세균성 방광염이 포함된다.
이번 승인을 통해 올린바는 미국의 첫 경구용 페넴 항생제가 됐다. 경구용 페넴은 강력한 항생제 계열 중 하나인 ‘카바페넴’ 항생제를 경구로 복용할 수 있게 개발한 형태로 의료 접근성이 향상될 것으로 여겨진다.
이터럼 테라퓨틱스에 따르면 미국 여성 중 절반 이상이 평생 한 번 이상의 단순 요로 감염을 경험한다. 여러 항생제가 승인돼 판매되고 있지만, 일부 환자들은 항생제 내성과 부작용 때문에 선택할 수 있는 약물이 제한적이다. 이런 사람들에게 효과적이면서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2021년 올린바는 추가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FDA 승인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후기 임상 시험에서 안전성 문제가 없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다시 신청서를 제출해 이번에 승인을 받았다.
이터럼 테라퓨틱스는 내년 중반 올린바를 출시할 계획이며, 파트너십도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 1월 이 회사는 이 치료제의 판매 또는 라이선스 제공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코리 피시먼 이터럼 테라퓨틱스 최고 경영자는 “미국에서 승인된 최초의 경구용 페넴인 올린바는 충분한 치료 대안이 없던 요로감염 환자들에게 뛰어난 대체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며 “올린바의 전략적 파트너십 추진과 함께 이해관계자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