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기운 빨리네"…같이 있으면 에너지 싹~뺏어가는 사람, 왜?
당신 곁에 있는 '에너지 뱀파이어'를 알아보는 법
오는 31일은 할로윈데이(Halloween Day)다. 이날은 유령, 마녀, 뱀파이어 등으로 분장한 사람들을 번화가에서 만나볼 수 있다. 그러나 할로윈 시즌이 아니더라도 언제든지 뱀파이어는 우리 주변에 있다. 일상 속에서 우리를 지치게 만드는 '에너지 뱀파이어'들이다.
이 부류는 혈액은 가져가지 않아도 나의 정신적 에너지를 고갈시킬 수 있어 반드시 멀리해야 할 사람들이다. 에너지 뱀파이어는 누구든지 될 수 있다. △파트너 △가까운 친구 △형제 △직장 동료 등이다. 이들은 부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거나 사회적 상황에서 사람들의 에너지를 빼앗아간다. 미국 클리브랜드 클리닉의 심리학자 브라이언 마클리 박사는 에너지 뱀파이어의 정의와, 이들과의 상호작용을 어떻게 대처할지 설명했다.
주변 사람 기 '쪽쪽' 빠는 에너지 뱀파이어...우울·불안증 가지기도
에너지 뱀파이어는 사회적 상호작용에서 상대방이나 그룹의 에너지를 흡수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이들은 부정적이거나 피로를 유발하는 경험을 만들며, 자신이 남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의식하지 못할 수도 있다.
에너지 뱀파이어는 특정한 성격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공통점으로는 △해결되지 않은 트라우마 △학대나 방임을 겪은 사람들 △우울증 △불안증 △자기애성 인격장애 △경계성 인격장애를 가진 경우들에게서 많이 보인다. 이 용어는 공식적인 정신 건강 진단명은 아니다. 다만, 특정 사회적 상호작용을 묘사하는 표현으로 볼 수 있다.
피해자 코스프레·가스라이팅 자주 한다면 의심해 봐야
어떻게 에너지 뱀파이어를 알아볼 수 있을까? 마클리 박사는 몇 가지 징후를 제시했다. 특징으로는 △자신에 대한 이야기만 한다 △항상 피해자 역할을 한다 △책임을 회피한다 △늘 부정적이다 △질투심을 보인다 △관심을 요구한다 △죄책감을 이용한다 △상황을 비교해 우위에 서려고 한다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누군가를 만나 대화를 했는데도 찝찝하고, 관계 속에서 무언가 소진된 기분이 든다면 그 사람은 에너지 뱀파이어일 가능성이 크다.
용건만 간단히·거절 의사 표현 등으로 대처...심하면 손절해야
에너지 뱀파이어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건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특히 공감 능력이 높은 사람이나 예민한 성격이라면 이들에게 더 큰 에너지를 뺏길 수 있다. 따라서 이런 사람들과 상호작용할 때는 적절한 대처법이 필요하다.
마클리 박사는 △기대치 조절 △용건만 간단히 △경계 설정 △'아니오'라고 거절의사 표현 등을 강조햇다. 만약 누군가와의 관계에서 피로감이 지속되고, 상대방이 당신의 요구나 감정을 무시한다면, 때로는 그 관계를 끊는 것도 필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