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또 문제야?"...그 사람, 당신을 조정하고 있단 신호는?

혹시 이것도 가스라이팅? 나도 모르게 당하는 수법

가스라이팅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상대방의 도덕성, 정신 건강, 자아를 지속적으로 약화시키는 행동이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가스라이팅은 매우 특정한 형태의 감정적 학대이자 정신적 조작행위다. 상대방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자기 자신을 의심하게 만드는 것이다. 거짓말이나 죄책감 유도, 수치심을 주는 행동과는 구분되는 반복적인 패턴이 있다.

실제로 가스라이팅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상대방의 도덕성, 정신 건강, 자아를 지속적으로 약화시키는 행동이다. 이는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권력과 통제를 행사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며, 가스라이팅은 연인 관계뿐만 아니라 직장, 가족, 친구, 동료 등 다양한 관계에서 일어날 수 있다. 미국 클리브랜드 클리닉의 자료를 바탕으로 가스라이팅의 의미와 대처법에 대해 알아본다.

가스라이팅이라는 용어는 1938년 영국의 연극 '가스 라이트'에서 유래됐으며, 이후 1944년 영화로도 제작됐다. 이 작품에서 남편은 아내를 지속적으로 조종해 그녀가 자신이 미쳤다고 믿게 만든다. 가스라이팅은 가해자가 반복적으로 특정 행동을 통해 피해자가 자신의 판단력과 정신 상태를 의심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 행동이 지속될 경우 피해자의 자기 신뢰는 무너지고, 자아가 약화된다.

가스라이팅은 피해자의 정신 건강을 공격해 피해자는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하게 된다. 반복적인 가스라이팅을 겪을수록 피해자는 자신이 문제라고 느끼게 된다.

미묘하게 시작돼서 점차 강도 심해진다, 흔한 행동들은?

가스라이팅은 처음에는 미묘하게 시작된 뒤 시간이 지날수록 빈도와 강도가 점차 증가한다. 가스라이팅의 흔한 행동들은 다음과 같다:

△ 지속적으로 거짓말하는 행위
△ 상대방을 조롱하거나 무시해 자존감을 무너뜨리는 행위
△ 의도적으로 애정이나 관심을 차단해 문제 해결을 어렵게 만드는 행위
△ 문제를 회피하거나 다른 사람의 잘못으로 돌리는 행위
△ 피해자의 감정이나 우려를 하찮게 여기고 무시하는 행위
△ 잘못을 부인하거나 책임을 떠넘겨 피해자가 자신이 원인이라고 믿게하는 행위
△ 상대방을 죄책감이나 수치심으로 몰아넣어 스스로 잘못했다고 느끼게하는 행위
△ 피해자를 주변 사람들로부터 고립시켜 자신에게 의존하게 만드는 행위

이러한 행동들이 단독으로 발생할 때도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지속되면 피해자의 정신적, 감정적 상태가 심각하게 훼손된다.

가스라이팅은 권력 불균형이 존재하는 관계에서 더욱 효과적으로 작동한다. 성차별, 인종차별, 트랜스포비아 등 억압적인 사회 구조를 악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피해자는 정신적으로 더욱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 가스라이팅은 가해자가 자신의 세계관이나 도덕적 신념을 유일한 진리로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수단이며, 때로는 그 자체가 목적이 되기도 한다.

희생자 되지 않게 관계를 끊는 것이 최선일 수도

가스라이팅을 겪고 있다면, 초기 위험 신호를 인식하고 즉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해자에게 이러한 행동이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첫 번째 단계다. 만약 관계를 지속하기를 원한다면, 개인 상담이나 부부 상담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가해자가 자신의 행동을 수정하지 않거나 공격성이 증가한다면, 관계를 끊는 것이 최선이다. 더 이상 가스라이팅의 희생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그 행동을 알아채고, 거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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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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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kt*** 2024-10-28 23:22:06

      그가 직장 상사라면요 ㅇ떻게 대응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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