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팔에 자꾸 뭐가 생겨, 암 아냐?"…사실은 '이것' 때문?

[셀럽헬스] 개그맨 이경규, 피부 노화로 생긴 색소침착

이경규가 피부암을 의심했으나 일반 점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SBS ‘이경규의 경이로운 습관’ 방송화면 캡처]
개그맨 이경규가 팔에 생긴 잡티들을 피부암으로 의심했다.

최근 SBS ‘이경규의 경이로운 습관’에서는 콜라겐 부족으로 신체에 생길 수 있는 여러 이상 증상을 살펴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날 이지수 피부과 전문의는 “피부에 수상한 점이 생기면 자외선 자극을 의심해야 된다”라며 “이 점은 피부암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 전문의는 “자외선은 콜라겐 합성을 감소시키고, 이미 있던 콜라겐도 분해해서 광노화를 발생시킨다”며 “광노화뿐만 아니라 피부를 구성하는 세포들의 DNA를 손상시켜 피부암을 유발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경규는 “일반 점하고 피부암이 형태가 다르냐”며 자신의 팔을 살펴봤다. 그러면서 “뭐가 좀 생기는데”라며 이지수 전문의를 불안한 눈빛으로 쳐다봤다. 이 전문의는 “그건 노화로 인한 점”이라며 웃음을 지었다.

검버섯이나 지루각화증과 같은 색소침착 암으로 오인하기도...모양 이상한 점 발견하면 정확한 진단 받아야

사실상 이경규가 우려한 피부 상태는 노화로 인한 피부 변화와 색소 침착과 관련 있다. 노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피부 변화 중 하나는 검버섯 또는 지루각화증과 같은 색소 침착이 있다.

나이가 들수록 피부의 멜라닌 세포의 기능이 변하면서 색소가 고르게 분포되지 않고, 국소적으로 쌓여 작은 점이나 반점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나이가 들면서 피부의 재생 능력이 감소하고, 손상된 피부가 회복되는 속도가 느려지기 때문에 자외선 손상, 상처 등의 회복이 더디고, 손상된 피부가 색소 침착으로 남을 가능성이 있다.

지루각화증은 노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흔한 양성 피부 종양이다. 갈색이나 검은색의 점 또는 오돌토돌한 반점으로 나타나며, 보통 팔, 등, 가슴 등의 피부에 생긴다. 나이들면서 더 자주 발생하며, 특별한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아니지만 미용적 이유로 제거하기도 한다.

이런 피부 상태를 두고 이경규가 피부암을 우려했던 것으로 피부암은 크게 악성 흑색종과 비악성 흑색종으로 나뉘고, 비악성 흑색종에 기저세포암과 편평세포암이 포함된다. 기저세포암은 피부 기저에 발생한 피부암을 말하고, 편평세포암은 각질 형성세포에 암이 생기는 것이다.

기저세포암은 제때 치료만 받으면 생명에 큰 지장이 없다. 그러나 멜라닌 색소가 악성화돼 발병하는 악성 흑색종은 발견이 늦을 시 1년 생존율이 10%도 안 될 정도로 위험한 질환이다.

보통 일반인은 육안으로 피부암과 점을 명확히 구분하는 게 어렵다. 따라서 조금이라도 의심된다면 피부과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정확하다. 빠르게 발견할수록 예후가 좋은 것은 물론 수술 범위도 작아지므로 추후 미용상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줄어든다.

피부암 의심 증상으로는 △점을 반으로 나눴을 때 양쪽이 비대칭이거나 △경계가 흐리고 일그러졌거나 △한 점 안에 색깔이 진한 갈색, 연한 갈색, 검은색 등 2~3개 이상이 함께 있거나 △지름이 6mm 이상으로 크거나 △시간에 따라 크기, 모양, 색 등에 변화가 있는 것 등이다.

주로 고령의 얼굴에 발생…자외선 차단제 꼼꼼하게 발라야

피부암은 수술적 제거로 치료한다. 1~2기에는 암세포가 퍼지지 않고 피부에만 있는 경우가 많아 수술만 하면 되지만 3~4기로 진단되면 항암 치료도 함께 진행할 수 있다.

특히 기저세포암은 수술만으로 완치되고, 재발률도 높지 않은 편이다. 다만 자외선이 많이 닿는 얼굴에 생기는 경우가 흔해 암이 넓게 퍼져있다면 흉터가 많이 남을 수 있다. 편평세포암, 악성 흑색종은 임파선 등으로 전이될 수 있으므로 수술 후에도 지속해서 전이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피부암은 주로 고령의 얼굴에서 발생한다. 만약 얼굴에서 이상한 점이 생기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한 번 다친 부위가 아물지 않고 수개월 이상 지속될 때도 피부암일 수 있다. 더불어 자외선 차단제는 반드시 꾸준히 꼼꼼하게 발라야 한다. 자외선은 피부암의 가장 큰 유해 자극이기 때문이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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