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수화물 '이만큼' 확 줄였더니"...당뇨환자, 혈당조절 능력 높아져

경증 2형 당뇨 환자 대상, 탄수화물 9% 지방 65%로 구성된 저탄수화물 식단 섭취했더니...인슐린 방출 베타 세포 기능 좋아져

 

저탄수화물 식단으로 당뇨 증상을 짧은 시간에 개선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탄수화물을 제한하는 저탄수화물 식단이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 능력을 높이고 당뇨병 치료제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새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UPI통신은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는 12주간 임상시험에서 췌장의 손상된 베타(ß)세포 기능이 개선됐다고 이 논문을 인용해 최근 보도했다. 베타세포는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인슐린을 생성하고 방출한다.

이  논문의 교신 저자인 앨라배마대 박사 과정생 마리안 유르치신은 "베타 세포 부전이 제2형 당뇨병 발병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저탄수화물 식단 실험 참가자들은 고탄수화물 참가자에 비해 초기 베타 세포 반응이 두 배나 개선됐다. 인종별로는 흑인은 110%, 백인 48% 개선됐다.

유르키신은 "이번 데이터에 따르면 탄수화물 제한 식단은 체중 감량 없이 당뇨병 치료제 없이 베타 세포 기능을 개선한다“면서 ”이 방식은 특히 아프리카 혈통의 환자에게 더 매력적이고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참가자 절반은 저탄수화물 식단을, 나머지 절반은 고탄수화물 식단을 섭취하게 하고 연구 시작과 12주 후에 베타세포 기능과 인슐린 분비를 조사했다. 탄수화물 제한 식단은 탄수화물 9%와 지방 65%, 고탄수화물 식단은 탄수화물 55%와 지방 20%로 구성됐다.

미국 당뇨병 환자의 약 90~95%가 2형이다. 제2형 당뇨병은 45세 이상에서 흔하게 나타나지만 어린이와 청소년이 당뇨병에 걸리고 있다.

뉴욕 앨버트 아인슈타인 의대 당뇨병 및 대사 연구소 소장인 질 크랜달 박사는 이에 대해 ”이 연구는 비교적 짧은 기간에 혈당 조절이 우수하고 인슐린을 사용하지 않는 경증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수행됐다“면서 ”진행성 또는 중증 질환인 사람에게는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오레곤 보건과학대 해롤드 슈니처 당뇨병 건강 센터의 조교수이자 내분비학 펠로우십 프로그램 책임자인 리아 윌슨 박사는 "체중 감량이 없더라도 매우 낮은 탄수화물 식단으로 베타세포 기능의 일부 매개변수가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논문은 내분비학 및 대사학회 저널(Endocrine Society's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에 실린  ‘저탄수화물 식이가 제2형 성인 당뇨 환자의 베타 세포에 미치는 영향’(Effects of a Carbohydrate-Restricted Diet on β-Cell Response in Adults With Type 2 Diabetes)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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