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3분기 영업손실 396억원...적자전환
IDT바이오로지카 인수 영향...“4분기부터 외형 성장 본격화”
SK바이오사이언스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6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기 73%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396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고 24일 잠정 공시했다. 지난해 3분기 SK바이오사이언스의 영업이익은 609억원이었다.
회사는 적자 전환의 주요 이유로 적극적인 투자를 꼽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에만 총 3건의 글로벌 기업 지분 인수를 발표했고, 미국 바이오기업 IDT바이오로지카 지분을 인수하는데 약 2600억원을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구개발(R&D) 투자 측면에서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미국의 바이오기업 선플라워, 피나바이오솔루션 등의 지분 확보를 위한 비용을 투입했다고 덧붙였다.
생산 인프라 확장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인천 송도에 총 3257억원 규모의 글로벌 R&PD(연구공정개발) 센터를 건립하고 있다. 또 경북 안동에 위치한 백신 공장 ‘안동L하우스’의 증축도 진행하고 있다. 백신 파이프라인 확장을 위해 SK바이오사이언스가 3분기에 투자한 연구개발비는 매출 대비 49.7%에 이른다.
아울러 지난해 반영됐던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일회성 수익이 소멸했다. 대신 독감백신인 스카이셀플루와 위탁판매 중인 사노피 5종 백신의 매출 증가세가 3분기 매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4분기에는 외형 성장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달 초 인수절차를 완료한 IDT바이오로지카의 실적이 4분기부터 연결 기준으로 반영됨에 따라 매출과 자산 등이 커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대상포진 백신의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과 수두백신의 수출 확대 등으로 4분기 백신 매출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IDT바이오로지카의 유휴 설비를 활용한 가동률 증대, CGT CDMO(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 시장 확대, 비용절감·운영효율 개선 등을 통해 조기 흑자 전환을 도모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IDT바이오로지카의 연 매출을 빠르게 성장시키고, 기업의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도 2025년 매출의 15.5% 수준으로 개선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