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의협 명예 훼손" 임현택 회장 탄핵 추진
의협 대의원 103명, 불신임 임시총회 소집 요청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탄핵 위기에 직면했다.
24일 조현근 대한의사협회 대의원을 비롯한 의협 대의원 103명은 임현택 회장의 불신임과 의료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두 가지 안건 상정 및 처리를 위한 임시대의원총회 소집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의협 정관 제17조 5항에 따르면, 임시총회는 재적 대의원(242명) 4분의 1 이상, 이사회 또는 상임이사회, 대의원운영위원회 결의에 의해 의장이 소집한다.
의장은 임시총회의 소집 요구가 있을 때에는, 지체없이 이를 소집해야 한다.
임시총회 소집이 요청된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임 회장의 불신임 등을 묻는 총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임총에서 다뤄질 안건은 임 회장 불신임, ‘정부 의료농단 저지 및 의료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건이다. 불신임은 선거권이 있는 회원 4분의 1 이상 또는 재적 대의원 3분의 1 이상의 발의로 성립하고, 재적 대의원 3분의 2 이상의 출석 및 출석한 대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결정된다.
이들은 탄핵 이유로 임 회장이 당선인 시기부터 지금까지 여러 차례 SNS를 통해 막말과 실언을 쏟아내 의사와 의협의 명예를 현저히 훼손했다고 강조한다.
또한 지난 8월 31일 임시 대의원총회에서 비대위 구성안을 부결시키며, 의협 집행부에 의대정
원 증원 저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대응 등에 총력을 다할 것을 주문했던 점을 언급했다. 이어 2개월 정도가 지난 현재 내년 의과대학 정원은 1504명이 더 증원돼 확정되었고, 이미 수시 모집이 진행 중에 있으며, 정부는 내년 의대 정원은 조정이 불가하다고 못박는 등 상황만 더 악화되었다고 지적했다.
조현근 대의원은 “대한의사협회에는 선배의사들과 후배의사들이 있고 세대는 다르지만 같은 마음으로 의업에 종사하고 있다”며 “이들이 각각의 이해관계가 조금씩 다를지언정 올바른 의료제도 아래에서 환자를 보는 의사이고 싶은 마음은 같다. 대한의사협회는 이들 모두와 소통하고 잘 아우를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임총 소집 취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