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할 단어는 ‘빨리(FAST)’...뇌졸중에 대해 알아야 할 것들

국내 환자 수 60만 명 넘어서...빠른 대처가 핵심

두통이 발생한 중년 남성
갑작스럽고 심한 두통이나 시력 이상, 얼굴과 팔 등에 마비 증상이 발생하면 뇌졸중을 의심해봐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뇌졸중은 빠른 대응이 핵심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잃어버린 시간만큼 뇌를 잃어버리는 것’이기에 모든 순간이 중요하다. 치료가 늦어지면 장애가 생기거나 죽음에 이를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의하면 국내 뇌졸중 환자 수는 2018년 59만5168명에서 2022년 63만2119명으로 6.2%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건강·의료 매체 ‘웹엠디(WebMD)와 CNN방송 등의 자료를 토대로 뇌졸중의 징후 및 대처법 등을 알아봤다.

뇌졸중은 어떤 질환?

뇌졸중은 뇌로 가는 혈류가 막히거나 뇌혈관이 파열되는 것을 의미한다. 뇌졸중은 허혈성과 출혈성, 두 가지 주요 유형이 있다. 대부분 뇌졸중은 허혈성인데 뇌로 가는 혈액이 혈전이나 플라크에 의해 막힐 때 일어난다. 뇌동맥이 새거나 파열되는 것은 출혈성 뇌졸중이라고 한다.

길어야 5분가량 짧은 시간에 혈액이 차단되는 것을 일과성 허혈성 발작이라고 한다. 전문가들은 “이 역시도 의료 비상사태로서, 향후 뇌졸중 발생에 대한 경고 신호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출혈성 뇌졸중에서는 과도한 압력이 가해지면서 동맥에서 새어나온 혈액이 뇌 세포에 손상을 일으킨다. 허혈성 뇌졸중의 경우 혈액 흐름이 중단되면 뇌세포는 필요한 산소와 영양분을 얻을 수 없기에 몇 분 안에 죽기 시작할 수 있다.

뇌졸중 징후는?

미국 메이요 클리닉에 의하면 뇌졸중은 갑작스럽고 심한 두통, 한쪽 눈 혹은 양쪽 눈의 시력 이상, 얼굴 혹은 팔다리의 마비나 감각 마비가 발생하고, 말을 하거나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는데 문제가 발생할 때 알아차릴 수 있다.

전문가들은 뇌졸중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FAST(빨리)’란 단어를 만들었다. 이는 얼굴 (Face), 팔(Arms), 말(Speech), 의료진를 부르는 시간(Time to call the doctor)의 첫 글자에서 따온 말이다.

먼저 환자에게 미소를 지어보라고 요청한 뒤 얼굴 한쪽만 움직임이 없는지 살펴본다. 이어, 양팔을 들어보게 한 뒤 한쪽 팔이 올라가지 않거나 힘없이 떨어지는지 확인한다.

세 번째로, 간단한 말을 반복하도록 해서 말이 어눌하거나 이상한 점이 있는지 살펴본다. 메이요 클리닉은 “이들 중 하나라도 우려되는 점이 있으면 즉시 응급의료를 요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뇌졸중 치료와 예방법은?

치료와 회복은 뇌졸중의 심각성과 환자가 얼마나 빨리 진료를 받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전문가들은 “뇌졸중은 대부분의 국가에서 주된 사망 원인이며 장애를 일으킬 수 있지만 치료가 가능하다”면서 “발생 즉시 병원에 가서 혈류를 빠르게 회복시키면 결과를 크게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혈압, 나이, 혈관 질환의 병력은 뇌졸중의 큰 위험 요인이다. 당뇨병과 과음도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심장 질환을 예방하는 것과 같은 요소가 뇌혈관 질환도 예방한다”고 말한다.

전문가들은 뇌졸중뿐만 아니라 다른 혈관 질환의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6가지 권고사항을 강조했다. 우선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이 위험을 줄이는 열쇠다. 또한 플라크 축적을 줄이기 위해 자연 식품을 많이 섭취하고, 하루 30분씩 운동하며, 스트레스를 줄이고, 충분한 수면을 취할 것 등이 포함된다.

마지막으로, 사랑과 지원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도 건강에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요즘 시대에 이런 말이 촌스럽게 들릴 수 있다”면서 “하지만 사랑과 지지를 받고 끈끈한 사회적 관계를 가진 사람들이 실제로 심혈관 질환의 발생이 가장 적다”고 말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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