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튜브 채널 ‘자유부인 한가인’에는 ‘절세미녀 한가인은 뭘 먹고 살까?’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한가인은 한강에서 길티푸드(guilty food, 몸에 안 좋지만 맛있는 음식) 먹방에 나섰다. 제작진은 대중이 많이 먹지만 한가인은 한 번도 안 먹어봤을 만한 음식을 준비했다.
한가인은 마라탕, 탕후루 등을 보고 “한 번도 안 먹어봤다”고 말했다. 그는 “편의점에서는 훈제 계란, 방울토마토, 사과, 단백질 음료, 고구마, 바나나를 산다”며 자신에게 건강 강박이 있다고 털어놨다.
특히 탕후루에 대해서는 “이런 단 애들은 솔직히 전혀 먹고 싶지 않다”며 “단 거는 진짜 소름끼친다”고 말했다. 탕후루를 먹은 뒤 그는 “너무 달아서 조증 올 것 같다”며 “혈당 스파이크 장난 아니다”라고 했다.
과일에 설탕 코팅 입힌 탕후루...단순당이 혈당·비만 위험 높이고 치아 손상까지
한가인이 질색한 탕후루는 과일에 설탕 코팅을 입힌 간식이다. 10대 등 젊은 세대에게 인기를 끄는 음식이지만 당 함랑이 높은 만큼 건강을 해쳐 주의해야 한다. 체내에서 소화‧흡수 속도가 빠른 과당이 함유된 과일에 단순당인 설탕까지 곁들여지면 비만을 유발한다. 단순당 과다 섭취는 체내 중성지방 수치를 높여 비만을 일으킨다.
혈당에도 악영향을 준다. 한가인이 말한 것처럼 탕후루는 순간적으로 혈당이 급격히 치솟는 ‘혈당 스파이크’ 현상을 쉽게 일으킨다. 밥을 먹고 곧바로 간식으로 탕후루를 먹는다면 이런 현상을 피하기란 어렵다.
겉이 단단한 음식인 만큼 탕후루는 치아에도 물리적인 손상을 유발한다. 기존 충치나 치아 균열, 치주염 등이 있는 상태에서 단단한 탕후루를 깨물면 치아에 충격이 가해져 깨질 수 있다. 탕후루에 코팅된 설탕이 입 안에서 녹으면 치아 표면에 달라붙어 있다가 충치를 더 심하게 만들 수 있다.
마라탕, 위에 부담주고 나트륨 함량까지 높아...채소 충분히 곁들여 먹어야
한가인이 절대 먹지 않는다는 마라탕도 자극적인 양념이 사용돼 위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마라탕에는 특유의 얼얼한 매운맛을 내기 위해 조미료와 향신료가 많이 들어간다. 과다 섭취하면 위산이 과하게 분비돼 위벽이 자극돼 위염, 위궤양 등이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
마라탕은 나트륨 함량도 높아 부종, 고혈압 등에도 악영향을 준다. 일부 마라탕 소스 100g에는 약 6000mg의 나트륨이 함유됐다는 보고가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일일 나트륨 섭취량 2000mg의 세 배인 셈이다.
때문에 탕후루나 마라탕 등을 먹는 습관은 가급적 멀리하면서 건강한 자연식품을 즐기는 게 좋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면서 달콤한 맛을 지닌 과일과 채소, 칼슘이 풍부한 우유, 치즈 등을 건강 간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꼭 먹어야 한다면 탕후루는 섭취 후 양치질을 해 치아에 붙어있는 당분을 제거해야 한다. 당분 과다 섭취를 막기 위해 식사량을 줄이고 탕후루도 1개 미만으로 먹는 게 현명하다. 마라탕은 녹색 채소를 충분히 곁들여 먹고, 먹은 후에는 최소 3일간 매운 음식은 피한다.
한편 한가인이 언급한 건강 강박은 건강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하는 증상이다. 스스로 건강에 대해 관심을 갖고 돌보는 건 중요하지만 강박에 대한 도가 지나치면 건강염려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건강염려증이란 조금만 아파도 심각하게 여기고 큰 병에 걸렸다고 생각하는 현상이다. 기침 등 가벼운 증세를 확대 해석해 암, 심장병 등이 걸린 것으로 여기는 것이다. 건강염려증이 심하면 오히려 우울증, 불안감 등이 높아질 수 있어 조절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