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에서 '핑크 코카인' 검출"...호텔서 추락사 한 리암 페인, 부검 결과
리암 페인 시신 부검결과... A급 마약, '핑크 코카인'이 검출. MDMA(엑스터시), 케타민, 메탐페타민, 코카인, 벤조디아제핀 및 크랙 등 다양한 성분 혼합한 치명적 약물
세계적 보이 그룹 전 원디렉션(One Direction) 멤버 리암 페인이 지난주 아르헨티나의 한 호텔 3층에서 떨어져 사망한 후 포렌식 결과가 나왔다. 이 사건을 맡은 법의학전문가들은 리암 페인의 시신에서 강력한 마약, '핑크 코카인(pink cocaine)' 흔적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미국 방송 ABC 뉴스, 저명한 뉴스 포털 인포배, 영국 미러 등에 다수 외신에 따르면 수요일 리암의 사망 후 부검을 통해 시신에서 A급 마약, '핑크 코카인'이 검출됐다. MDMA(엑스터시), 케타민, 메탐페타민, 코카인, 벤조디아제핀 및 크랙(코카인 염산염을 가열한 연기 형태의 마약) 등 다양한 약물을 혼합한 치명적 약물이다.
핑크 코카인은 현실 감각을 왜곡시키는 환각제로 남미(라틴 아메리카) 파티 문화에서 인기리에 사용되고 있다. 일부 변종에는 LSD, 메스칼린, 펜타닐과 같은 오피오이드가 포함돼 있는 것 전해지기도 했다. 현지에서 '투시(tusi, tuci)'라고 불리는 이 약물은 콜롬비아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되며 클럽과 레이브(EDM, 테크노, 하우스 뮤직 중심의 파티)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핑크 코카인은 화학 구조에 있어서 기존 코카인과 다르다. 일반 코카인은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알칼로이드인 반면, 핑크 코카인은 환각 효과를 일으키는 페닐에틸아민(Phenylethylamine) 유도체가 함유된 '디자이너 마약'이라고도 불린다. 페닐에틸아민은 신경전달물질로, 신경계에서 도파민과 유사한 작용을 한다. 이 유도체들은 신경을 자극하거나 각성 효과를 일으키며, 일부는 환각작용을 나타낼 수 있다. 엑스터시라 불리는 MDMA나 암페타민 같은 약물이 대표적인 페닐에틸아민 유도체로, 강력한 각성제 또는 환각제로 작용할 수 있다.
이 성분들 외에도 핑크 코카인에는 규제되지 않은 다양한 성분들로 이뤄져 있어 예측할 수 없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약물이 정확하게 어떤 성분으로 만들어졌는지에 따라 사용자가 심각한 부작용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 약물로 인한 모든 부작용은 불안, 편집증, 공황, 환각과 같은 부정적인 경험으로 빠르게 이어질 수 있다.
한편, 아르헨티나 경찰은 리암의 시신에서 나온 핑크 코카인과 별개로 당시 그가 머문 호텔 방에서 발견된 흰색 가루를 테스트했지만 명확한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이에 강력한 분석 분리 기술인 크로마토그래피를 사용한 두 번째 테스트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