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주저앉았다" 오종혁...'이 질환'으로 4개월 투병, 뭐길래?
[셀럽헬스] 가수 오종혁 안면신경마비
가수 오종혁이 두 차례 구안와사(안면신경마비)를 겪었다고 고백했다.
21일 방송된 SBS 예능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는 오종혁이 스페셜 MC로 출연했다.
이날 오종혁은 “2014년쯤 뮤지컬 지방 공연과 드라마 촬영을 동시에 했는데 너무 힘드니까 얼굴이 주저 앉았다”라며 “그땐 뭔지도 몰랐다. 치과에서 마취하고 나면 입이 안 다물어지는 것처럼 그랬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는 “두 번째로 발병했을 때는 결혼 준비하면서 ‘강철부대’라는 예능을 촬영하고 새로운 첫 공연 연습까지 했다. 결혼식 끝내고 촬영과 공연을 마치니 다음날 바로 구안와사 2차가 오더라. 4개월간 투병했다”고 고백했다.
과로 후 면역력 떨어지면 찾아올 수 있는 '말초성 안면신경마비'
오종혁인 겪은 구안와사는 입과 눈 주변 근육이 마비돼 비뚤어지는 질환이다. 이와 같은 ‘말초성 안면신경마비’는 제7번 뇌신경인 안면신경이 염증으로 인해 손상되며 발생한다.
헤르페스바이러스 1형, 람세이 증후군, 대상포진, 중이염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불면증, 과로, 심한 스트레스, 만성피로, 잦은 감기 등으로 면역력 떨어졌을 때 찾아오기 쉽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한쪽 이마의 주름이 잡히지 않음 △눈이 잘 감기지 않음 △한쪽 입이 움직이지 않음 △안면비대칭 등이 있다. 일부 환자에서는 안면마비가 생기기 약 2~3일 전부터 △귀 뒷부분의 비특이적 통증 △미각이상 △안구건조증 △유루증(눈물흘림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후 안면마비로 진행되면 한쪽 얼굴이 처지거나 움직여지지 않는 증상과 함께 구강건조증, 귀의 먹먹함, 귀 뒤 통증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안면신경마비는 전조증상이 뚜렷한 경우가 드물지만 만약 얼굴이나 귀 주변에 평소와 다른 이상한 감각이나 증상이 느껴지면 빠르게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72시간 골든타임 지나면 영구적인 안면장애 남을 수도
안면신경마비는 증상이 가볍거나 극초기라면 약물치료를 통해 90% 이상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후유증이 심하게 남을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꾸준히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안면신경마비의 골든타임은 발생 후 72시간으로 본다. 발생 후 72시간이 지나면 신경변성이 시작돼 영구적인 안면장애가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의심 증상이 생겼을 때는 가능한 72시간 내에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약물 치료로는 부신피질호르몬 약제를 사용하는데 증상 발생 후 7~10일 이내에 사용해야 가장 효과적이다. 적절한 시기에 신경의 염증과 부기를 줄여 손상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치료를 하면 예후가 좋은 편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