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만 있는데도 "나 다이어트해야 돼"...이런 사람은 왜?

신체 이미지는 정신 건강에 영향 ...외모보다 신체 기능에 집중해야

 

마른 체형의 여성
'뼈말라'도 다이어트에 열심이라면 신체 이미지 저하로 인한 정신 건강 위험을 살펴봐야 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날씬한 몸매에도 다이어트에 집착하거나 예쁜 얼굴을 고치려 드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이런 일은 왜 벌어지는 걸까. 자신의 신체에 대한 생각, 신체 이미지는 외모에 대한 단순한 생각이 아니라 정신 건강 ,자아 정체성, 대인 관계, 건강한 행동 등에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사춘기 여학생과 남학생의 40% 이상이 신체에 대해 만족하지 못했다. 다른 연구에 따르면 청소년의 약 70%가 신체 불만족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에서 여성과 남성의 30~40%가 외모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여성의 최대 90%가 외모에 불만인 연구도 있었다.

'성인용: 인생을 위한 신체 이미지'의 저자이자 럿거스대 심리학과 교수 샤롯 마키는 최근 ‘US 뉴스 앤 월드 리포트’의 기고를 통해 섭식장애 우울증 불안 약물사용 등이 신체 이미지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 설명했다.

신체 이형 장애 = 신체이형장애(BDD)는 신체 이미지에 대한 장애다. BDD를 가진 사람은 신체의 결점에 몰두해 강박적인 행동을 한다. 여러 차례 성형 수술을 받는 등 극단적 행동을 할 수도 있다. BDD의 핵심은 다른 사람처럼 자신을 볼 수 없다는 점이다. BDD를 가진 사람은 신체에 대한 집착으로 인해 자기 의심, 불안, 우울증을 경험할 수 있다. BDD 환자는 신체 이미지에 대한 우려가 정신 질환과 관련이 있으며 심리적 문제라는 걸 알아야 한다.

섭식장애 = 신체 이미지는 섭식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정신 장애 진단 및 통계 매뉴얼의 거식증 기준에는 체중이나 모양이 자기 평가에 미치는 과도한 영향이 들어있다. 상대적으로 날씬한 사람이 몸을 크게 우려해 특정 음식을 먹는 걸 꺼리기도 한다. 신체 이미지는 몸의 크기와 관련이 있지 않다는 걸 인식해야 벗어날 수 있다.

우울증 = 신체 이미지와 우울증을 조사한 연구 대부분은 대개 어떤 것이 먼저인지는 중요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린다. 이는 상호 연관이 밀접하기 때문이다. 기분이 나쁘면 신체 불만이 커지고, 신체 불만이 있으면 기분이 나빠질 수 있다.

섭식 장애 환자를 치료한 17년 이상의 심리치료사 알리 스포츠 드 라제르는 "사회에서 자신의 몸이 받아들여지지 않거나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다면 우울증과 신체 이미지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최근 연구에서 신체 불만족과 우울 증상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청소년이 외모가 아닌 신체 기능에 집중하면 신체 이미지 우려와 우울 증상이 모두 줄었다.

불안 = 자신의 몸에 대한 불안은 일반적인 불안과 관련이 있다, 그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사람들이 자신에게 불편함을 느낄 때 세상이 더 무서운 곳이라고 느낄 가능성이 가장 높다.

 약물 사용 장애 = 일부 과학자들은 신체 불만족이 자존감과 자기 관리 부족으로 이어져 흡연, 음주, 약물 사용과 같은 습관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한다. 약물 사용과 신체 이미지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근육량을 늘리기 위해 물질을 사용할 때 나타난다. 최근 몇 년 동안 보충제나 스테로이드와 같은 약물 사용이 점점 더 보편화되고 있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약 6%가 스테로이드를 사용한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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