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소변으로 빵 반죽"...온가족 간질환 겪은 사연, 알고보니 복수극?
8년동안 일해온 가사도우미, 로티 만드는 밀가루 반죽에 자신의 소변 넣어...온가족 간질환 겪은데 의심한 가족들에게 발각, 결국 체포 "자꾸 꾸짖어 복수하려 그랬다"
인도의 한 가정에서 8년 동안 일해온 가사도우미가 인도 빵인 로티를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밀가루 반죽에 자신의 소변을 섞은 혐의로 체포됐다.
더 뉴 인디언익스프레스, abp Live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샨티 나가르 콜로니 출신의 32세 리나는 우타르프라데시 주 가지아바드 부동산 사업가인 니틴 가우탐의 집에서 8년 동안 일해 온 가사도우미였다.
최근 가우탐의 온 가족이 비슷한 간 건강 문제를 겪기 시작했고 이점을 가우탐의 아내 루팜은 이상하게 여겼다. 가우탐 가족은 먹는 것에서 그 원인이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가사도우미를 의심했고, 리나의 주방 활동을 감시하기 시작했다. 가우탐은 리나가 주방에서 일을 할때 몰래 자신의 휴대폰으로 그 모습을 영상에 담았다. 그때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리나가 그릇에 소변을 본 후 밀가루 반죽에 그대로 붓고 있었던 것이다. 사실상 이때까지 먹어온 빵 로티는 소변으로 반죽돼 왔던 것.
가우탐의 가족은 바로 이 증거물과 함께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지난 14일 월요일에 사건을 기록하고 다음날에 리나를 체포했다. 리나는 처음에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찰이 영상을 보여주자 혐의를 인정했다. 리나는 가우탐의 가족으로 부터 사소한 실수로 자주 꾸지람을 듣자 '복수를 위해 그랬다'고 말했다. 다만 언제부터 리나가 소변을 넣어 빵을 반죽해왔는지, 다른 음식에도 소변을 넣었는지 등은 언론에 보도되지 않았다.
리나는 인도형법(BNS법의 272조, 생명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감염성 질병의 확산 가능성이 있는 악의적인 행위 혐의로 기소됐다. 이와 유사한 사건이 인도 여러 지역에서 보고된 바 있으며, 사람의 소변이나 침을 음식에 섞는 행위도 포함돼 있다.
한편, 우타르프라데시 주 정부는 "신원을 숨기고 인간 폐기물이나 먹을 수 없는 물질을 음식이나 음료에 섞는 판매자(행위자)"를 겨냥한 새로운 법을 곧 도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오염 물질로 일어날 수 있는 간질환, A형 간염
현지 보도에서 가우탐의 가족이 모두 겪은 간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의학적 진단은 명시되지 않았지만, 소변이 섞인 반죽을 제공한 것과 관련 발생할 수 있는 간질환은 A형 간염이 있다. A형 간염은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전염될 수 있으며, 간 염증을 유발한다.
주요 증상으로는 피로, 구역질, 구토, 황달(피부나 눈이 노랗게 변하는 증상), 진한 소변 등이 있다. 이 외에도, 간 건강 문제는 감염이나 독성 물질에 의한 손상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소변을 섞은 음식 섭취는 다른 감염성 질환의 위험도 높일 수 있다. 간 문제뿐만 아니라 위장 장애나 다른 종류의 식중독도 일으킬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A형 간염 바이러스에 면역이 생기지 않은 20~40대 젊은 층에서 발생이 증가하는 추세다. A형 간염은 감염되면 15~60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한다. 대부분 관리만으로도 2개월 이내에 증상이 없어진다.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경우가 많으며 일단 회복이 되면 재발하거나 B형, C형 간염처럼 만성화되지는 않는다.
현재 20~40대는 어린 시절 위생상태 개선으로 A형 간염을 앓은 적이 없는 경우가 많다. 예방 접종을 받은 적이 없다면 A형 간염에 대한 면역이 없어 더 위험하다. A형 간염 항체가 없는 경우에는 백신을 접종해 예방하는 것이 좋다. 가장 중요한 예방책은 깨끗하게 손 씻기, 음식 가열조리, 오염된 물을 주의 등 위생관리에 신경 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