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튀김 너무 좋지만, 운동은 싫어”...혈관 좀먹는 최악 식습관은?
지난해 304만 명이 이상지질혈증으로 병원 진료
피의 상태는 혈액검사를 해야 알 수 있다. 증상도 거의 없다. 방치하면 혈관을 막는 혈전이 생길 위험이 높아진다. 요즘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이 크게 늘고 있다. 핏속에서 중성지방-콜레스테롤이 늘어 피가 끈적끈적해지면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힐 수 있다. 생명을 위협하고 장애가 남는 심장-뇌혈관질환이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 왜 이렇게 고지혈증이 늘고 있을까? 혈액-혈관 건강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혈관에 갈수록 노폐물 쌓인다... 혈관 막으면 심장, 뇌 괴사 위험
핏속에서 중성지방, 콜레스테롤이 비정상적으로 늘면 고지혈증이다. 여기에 ‘좋은’ HDL 콜레스테롤까지 감소하면 이상지질혈증이다. 고지혈증을 포함한다. 제때 치료하지 못하면 혈관이 좁아지는 죽상동맥경화증이 생겨 혈전이 만들어져 혈관을 막을 수 있다. 지난해(2023년) 304만여 명이 이상지질혈증으로 병원 진료를 받았다. 2019년(219만 명)에 비해 38.4% 증가했다. 심장-뇌혈관병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폭증세가 심상찮다.
혈액-혈관 서서히 망가지는 원인... “식생활부터 바꾸세요”
포화지방이 많은 삼겹살 등 고기 비계-내장을 즐겨 먹고, 빵-면 등 고탄수화물 음식, 기름진 음식 위주의 야식을 자주 먹는 사람이 있다. 단 음식-짠 음식을 마다하지 않고 흡연-과음까지 한다면 혈액-혈관이 서서히 망가질 수 있다. 고혈압, 스트레스도 위험요인이다. 혈관을 수축시켜 좁아지게 만들기 때문이다. 유전이 있으면 더 조심해야 한다. 피를 깨끗하게 하려면 이런 식생활부터 바꿔야 한다.
과식한 후 계속 앉아 있었더니...뱃살의 원인, 당뇨병-고지혈증 위험
문제는 고지혈증과 함께 당뇨병이 있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생활습관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고열량-고지방-고탄수화물 음식을 과식한 후 계속 앉아 있으면 혈당이 빠르게 치솟는다. 혈당 조절을 하는 인슐린이 과다 분비되면서 남은 지방이 몸에 쌓이게 된다.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에도 큰 부담이다. 신체활동 부족으로 몸에 들어온 열량이 많이 남으면 뱃살의 원인이 되고 당뇨병, 고지혈증 위험이 높아진다.
생채소-과일 먼저 먹는 식습관... 과식, 중성지방-콜레스테롤 줄인다
‘적게 먹고 운동하기’는 실천이 어렵다. 배고픔을 참는 방법은 오래 지속할 수 없다. 생채소-과일을 먼저 먹는 식습관을 들이자. 식이섬유가 많아 다른 음식으로 인한 중성지방-콜레스테롤을 줄이고 포만감으로 밥, 면(탄수화물)을 덜 먹을 수 있다. 간단한 방법이지만 이를 실천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먹기 좋게 채소-과일을 잘라서 매끼 식탁에 놓자. 눈에 들어오면 쉽게 먹을 수 있다. 식후 잠시라도 몸을 움직이는 습관을 들이자. 혈당을 낮추고 살이 덜 찌게 된다. 혈액, 혈관 건강도 식습관에서 출발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