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 살 찌나?"...술 마시면서 자꾸 더 먹는 이유는?

오늘의 건강

알코올은 맛과 식욕을 자극하는 음식과 잘 어울린다. 그러다보니 술을 마시는 동안 더 많은 음식을 섭취하게 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1일 오늘은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아침 기온이 낮아 춥겠다. 아침 기온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10도 내외다. 일부 경기북부내륙과 강원내륙·산지는 5도 이하로 떨어진다. 오후부터는 남부지방과 제주도에 비가 내리겠다. 기온은 평년(최저 5~14도, 최고 19~23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다.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춥겠다.

오늘의 건강 = 알코올은 맛과 식욕을 자극하는 음식과 잘 어울린다. 그러다보니 술을 마시는 동안 더 많은 음식을 섭취하게 된다. 짜고 달고 칼로리가 높은 음식이 안주로 인기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술 마실 때 이런 음식을 안주로 더 먹게 되면 과식으로 이어지고 곧 살이 찌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술을 마시면 배가 고파지는 것일까? 술을 마실 때 더 배가 고프고 많이 먹게 되는 것은 알코올이 뇌의 식욕 조절 중추, 혈당 수치, 억제력, 그리고 포만감 관련 호르몬에 미치는 영향 때문이다. 또한 술을 마실 때 충동적인 행동을 억제하기 어려워지고, 고칼로리 음식을 더 쉽게 선택하게 되는 경향도 작용한다.

미국 공인 영양학자인 진저 훌틴 박사에 따르면 술을 마시면서 더 먹는 이유는 억제력이 무너져 있기때문이다. 술을 마시면서 먹는 양을 조절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선택하는 판단력이 약해진다는 것. 술을 들고 있을 때 눈 앞에 보이는 음식들에 계속 손이 가는 것도 같은 이유다.

술을 마시면 배고픔도 느껴진다. 먼저 혈당 수치가 떨어지면서 배고픔이 느껴지고 설탕이나 탄수화물이 먹고 싶어진다. 술을 마시면, 혈당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혈중으로 적정량의 글리코겐이나 저장된 글루코스를 방출하는 간 기능이 손상될 수 있다.

식욕을 조절하는 뇌 영역에 알코올이 영향을 미쳐 극심한 허기가 유발될 수도 있다. 특히 술을 마신 다음날 이런 현상이 잦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배가 고플 때 활성화되는 시상하부의 신경세포가 알코올에 의해 자극됐다.

알코올은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인 렙틴(leptin), 그렐린(ghrelin)이나 음식 섭취를 억제하는 GLP-1(glucagon-like peptide-1) 등 포만감과 관련있는 호르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술을 마시면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렙틴의 분비가 감소하고, 배고픔을 유발하는 그렐린의 분비가 증가할 수 있다. 이로인해 술을 마시면 배고픔을 더 크게 느끼고, 결과적으로 더 많이 먹게 되는 것이다.

술을 마시면서 과식하지 않기 위해서는 균형잡힌 음식을 함께 준비한다. 건강하고 영양가 있는 음식으로 조금씩 배를 채우면, 술을 마시면서 느껴지는 배고픔이 가짜라는 걸 알 수 있다. 술 마시는 중 갈증이 날 때 안주 대신 물 한 모금을 마시면 도움이 된다.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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